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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가수원중 정문 일대 하수도공사 현장에 가다 현장, 학교서 불과 70m 떨어져 인도 곳곳 공사 자재·도구 방치 현장 피해 차도 쪽으로 걷기도 "구덩이 걸려 다친 친구 있어" 관리 부실… 민원 수십 건 접수

[르포] 공사로 좁아진 인도, 곳곳 구덩이… “통학 불편”

2022. 08. 25 by 한유영 기자
▲ 대전가수원중학교 학생들이 하수도공사 현장을 가로질러 등교하고 있다. 사진=한유영 기자
▲ 대전가수원중학교 학생들이 하수도공사 현장을 가로질러 등교하고 있다. 사진=한유영 기자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25일 등굣길에서 만난 대전가수원중학교 학생들은 인도 한쪽에 놓여있는 공사 자재들과 곳곳에 생긴 구덩이를 피해 등교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가수원중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70m 정도 떨어진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대전 서구 복수동 일원 하수관로 정비사업으로 통학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

학생들의 등하굣길인 인도를 중심으로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통학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사 자재와 도구들은 인도 곳곳에 방치돼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통행에 불편한 공사 현장을 피해 차도를 가로질러 반대편 인도로 건너가거나 아예 차도쪽으로 내려와 아슬아슬하게 등교하기도 했다.

가수원중 2학년 박 모 학생은 "지난 1학기부터 2학기까지 공사로 좁아진 인도를 가로질러 등·하교 하고 있다"며 "친구들 중에는 구덩이에 걸려 넘어져 무릎이 다치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2학년 김 모 학생도 "다리를 다쳤거나 몸이 불편한 친구들은 학교를 오기 더 힘들 것 같다"며 "자갈 위에 천으로 된 덮개를 까는 방식 등으로 좀 더 통학로에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수원중 정문 일대 하수도공사 현장의 학생 통학로 관리 부실에 따라 최근 동행정복지센터에는 학부모, 주민 등이 제기한 민원이 수십 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수원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비가 오는 날엔 공사 흔적이 많이 남다 보니 민원 발생이 특히 많은 편"이라며 "학생, 주민분들을 위해 종종 현장에 나가 공사 자재 등 관리 철저를 당부하고 있지만 해당 공사 주체인 시에 이야기를 해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돼 민원 발생 처리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0년 12월에 시작한 해당 하수도공사는 내년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완공까지 1년이 더 남아 있는 상황에서 보다 안전한 학생 등하굣길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학교 주변에서 진행되는 공사의 경우 최대한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을 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며 "자재 관리 등 부분은 시공사에 보다 꼼꼼한 공사 관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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