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가치삽시다] "사업도 운동처럼 정직하게 꾸려왔죠" < 충청인 < 사람들 < 큐레이션기사 - 충청투데이

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주요메뉴

본문영역

충청인

가치삽시다 소상공인 人터뷰 11 보디빌딩 국가대표, 김효중 ‘챔피언짐’ 대표

[가치삽시다] "사업도 운동처럼 정직하게 꾸려왔죠"

2022. 08. 20 by 서유빈 기자
김효중(41) ‘챔피언짐’ 대표. 본인 제공
김효중(41) ‘챔피언짐’ 대표. 본인 제공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어느 사업이나 마찬가지지만 불확실의 연속이라 항상 긴장해야죠. 운동을 즐기는 회원들이 찾아주기 때문에 인정받는 기분으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효중(41) ‘챔피언짐’ 대표는 보디빌딩 외길 인생을 걸은 ‘진짜’ 체육인이다.

보디빌딩 종목 충청남도 대표 선수로 2012년부터 계약해 활동했고 2015년에는 클래식 보디빌딩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운동선수로서는 비교적 늦은 스물여덟에 처음 보디빌딩을 시작해서 서른다섯 살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야말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을 때, 갑작스러운 시련이 찾아왔다.

속했던 팀이 폐지되는 위기에 처한 것이다.

그는 “2016년에 보디빌딩 종목과 관련한 도핑 문제가 불거져 선수로 활동하던 충남 실업팀이 없어졌다”며 “수입이 끊기면서 생계유지를 하기 위해 급하게 피트니스 센터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보디빌딩협회 소속 국가대표로 시합을 준비했던 그였지만, 하루아침에 운동을 내려놓고 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

김 대표는 팀이 없어진 직후인 2016년 ‘챔피언짐’ 공주점의 문을 열고, 2020년부터 세종점까지 운영 중이다.

그는 “사업을 시작한 첫 해에는 운동과 사업을 모두 병행하기 어려워서 적응하기 힘들었다”며 “소속 팀이 없어진 데다가 보디빌딩 종목이 전국체전에서 시범 종목으로 하향된 아쉬움에 밤잠을 못 이뤘다”고 회상했다.

보디빌딩 특성상 30~40대에도 활동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그는 현재도 현역 선수로 활동 중이다.

2017년 INBA 보디빌딩 종합우승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여러 대회에서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그는 “2019년에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하고 피트니스 센터 운영과 재활을 동시에 하는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힘들었는데도 운동을 다시 시작하니 제2의 삶을 사는 것처럼 재밌었다”며 “운동을 할 수 있는 동안에는 퇴보 없이 시합 참여해야겠다는 각오로 내년까진 시합에 나가려고 계획 중”이라고 강조했다.

풍파를 겪으며 시작한 사업도 차츰 자리를 잡아갔다.

운동을 하는 중에도 상담 연락이 오면 달려가야 하는 상황들도 점차 익숙해졌다.

학교 앞 상권에 자리 잡은 공주점은 20대 젊은 회원들이 주로 찾아왔다.

‘약물을 쓰지 않은 내추럴 보디빌딩’이라는 모토를 내걸으니 학생들을 비롯해 운동을 사랑하는 회원들이 찾아오며 천천히 성장했다.

그는 “운동선수로서 규칙을 지킨다는 신념이 있어서 운영하는 센터도 회원들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꾸려오고 있다”며 “운동이 가진 즐거움을 우리 센터에 오는 회원들이 느끼고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피트니스 센터에는 지역민뿐만 아니라 수도권이나 경남에서 온 회원들도 있다.

고정 회원은 150명여 명 정도로 운동선수 출신인 김 대표가 직접 PT 강습도 하고 있다.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 회원들을 보며 운동인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중이다.

앞으로의 소망과 목표도 확실하다. 그는 “고향이 논산이고 지금도 충남에 살고 있는 만큼 지역에 도움이 되는 운동인으로 살고 싶다”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공주와 세종 센터 외에 대전에도 신규 센터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