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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삽시다 소상공인 人터뷰10] 윤석중 떡미당 대표 군 제대 후 외삼촌으로부터 떡 배워 전국 누비며 맛보고 노하우 터득 니즈 따라 반제품 형태로 만들어 ‘떡미당’ 프랜차이즈 가맹점 6곳 떡의 가능성·발전 무한하다 생각 고급화·대중화·세계화 앞장설 것

‘떡’만 바라본 외길인생 18년… "우리의 맛 널리 알릴 것"

2022. 08. 13 by 권혁조 기자
윤석중 떡미당 대표
윤석중 떡미당 대표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우리의 떡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윤석중(40) 떡미당 대표는 젊은 나이에도 18년째 ‘떡’ 외길 인생만 걷고 있는 베테랑 떡 전문가다.

학창시절부터 떡에 대해 관심이 컸던 그는 군을 제대한 뒤 무작정 서울로 상경, 외삼촌으로부터 떡을 배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떡 만드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우겠다는 그의 생각은 오산(誤算)에 가까웠다.

떡은 우리의 희로애락(喜怒哀樂)에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지만 장기간 보관이 힘든 탓에 고객의 주문에 맞춰 개별 제작해야 하고, 떡집마다 조금씩 다른 레시피는 물론 이론과 실습을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떡집 일을 도우면서도 틈이 날 때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직접 떡을 맛보고, 주인장에게 읍소하는 전략으로 노하우를 익힐 수 밖에 없었다.

윤 대표는 "제빵기술·제빵학원은 들어봤어도 떡 기술·떡 학원은 들어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이때의 경험은 떡미당의 자양분"이라며 "당시의 어려움 덕분에 제조공장을 만들었고 떡을 밀키트, 즉석식품 형태로까지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떡은 만든 순간이 가장 맛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굳거나 변질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어 고객의 주문이 있어야 제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떡미당은 이러한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 고객의 니즈에 따라 완제품뿐 아니라 반죽만 가져다 직접 쪄 먹을 수도 있고, 반제품 형태로 해동만 거친 후 바로 만든 떡처럼 먹을 수도 있다.

이러한 편의성으로 고객들은 전국 어디서나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만든 떡을 맛볼 수 있게 했고, 창업도 손쉬워져 떡미당은 전국 6곳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냈다.

그의 떡에 대한 예찬(禮讚)은 끝이 없다.

떡을 사양산업처럼 여기고 있는 주위의 인식과 달리 떡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것이다.

그는 "떡은 100% 우리 쌀과 전국의 특산물 등 ‘신토불이’ 재료로 만들잖아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수록 떡에 대한 수요는 당연히 늘어날 것"이라며 "실제 식사대용이나 건강식으로 남녀노소 떡을 찾는 분들이 늘고 있고, 학교에서도 아이들의 간식으로 빵대신 떡을 제공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떡의 고급화·대중화뿐 아니라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기업과 연계해 우리의 떡을 지난해 북미 지역에 수출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떡을 현지인들의 입맛에 맛게 퓨전화시켜 전 세계에 ‘우리의 떡 맛’을 자랑할 계획이다.

이처럼 떡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는 윤 대표지만 가장 큰 보람은 다른 데 있다.

지체장애인협회에 기부하는 떡만 매년 5000~6000만원 상당에 이르고,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지역 사회 봉사 활동이 그의 가장 큰 자랑이다.

윤 대표는 "인간은 누구나 돕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존재잖아요. 제가 만든 떡을 어려운 분들에게 제공할 수 있고, 이런 분들이 맛있게 드시고 건강해 지면 그게 저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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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호 2022-08-16 18:35:34
영리사업을 하면서도 소외된 사회계층에 음으로 양으로 치적없이 조용히 기부 나눔을 하시는 윤석중대표님의 사업에 번창이 함께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