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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추석 앞두고 시름 깊어 대목 가까워질수록 더 올라 성수품 지난해比 30% 높고 채소·고기류는 10~40% 증가

"추석 차례상 차리려면 30만원으론 어림없어"

2022. 08. 09 by 권혁조 기자
▲ 대전 중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지난해와 비교해 채소, 고기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차례상을 차리려면 가격이 저렴한 전통시장에서 조차 30만원으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습니다."

올해 가뜩이나 고물가인 상황에서 추석(9월 10일)까지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오며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둔 현재,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주요 성수품의 가격이 크게 올라 추석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대목이 가까워질수록 주요 성수품의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여, 물가 대란의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취재진이 9일 대전 역전시장과 중앙시장, 시내 한 대형마트 등에서 정부가 최근 추석 성수품으로 지정한 13개(무·사과·배·닭고기·밤·달걀·대추·소고기·돼지고기·마늘·양파·감자) 품목에 대한 판매 가격을 확인해본 결과 물가 상승에 대한 체감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먼저 대전 역전시장과 중앙시장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무는 개 당 2500원~3500원 수준이었고 제수용 사과와 배는 3개에 1만원, 밤은 1㎏당 5000원, 대추는 300g당 50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양파는 2kg에 3000원, 감자는 1.6㎏에 3000원, 마늘은 1접에 8500원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가격은 지난해보다 최소 30% 이상 씩 오른 수준이다.

역전시장에서 채소류를 판매하고 있는 상인 A 씨(58·여)는 "시장 내 다른 곳과 비교해도 훨씬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편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채소류의 가격이 30~40%정도는 올랐다"며 "추석 대목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년 소비자 협회나 단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서 발표되는 4인 기준 추석 차례상 평균 비용은 통상 20만원 대를 기록해 왔지만, 올해는 30만원이 넘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최근 대전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양파와 마늘은 1㎏당 2687원, 1만 4110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2%, 16.4% 올랐다.

축산물은 소고기 등심이 600g에 3만 3000원, 돼지갈비는 600g에 6600원, 닭은 1마리 8000원으로 판매되고 있었고, 계란은 1판에 7500원 수준이다.

이날 오후 찾은 대전의 한 대형마트에서 감자는 100g에 385원(1.6㎏ 환산시 6160원), 양파는 100g에 255원(2kg 환산시 5100원), 마늘(깐 마늘)은 100g에 1196원, 깐 밤은 100g에 4988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축산물은 소고기 등심이 400g에 2만 8320원(600g 환산시 4만 2480원), 돼지갈비는 786g에 1만 1632원(600g환산시 8879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닭과 계란은 대형마트에서 각각 7980원, 6800원 선에 판매, 전통 시장보다 소폭 저렴했다.

대부분의 품목에서 전통시장의 판매 가격이 대형마트에 비해 저렴하게 나타났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과일 가격만 지난해 수준, 채소·고기류 등의 가격은 10~40%가량 오른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른 무더위와 가뭄으로 채소류의 작황이 부진하고, 산지 생산량까지 감소해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라며 "추석 물가를 단정하긴 어렵지만 지난해 이상의 물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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