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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삽시다 소상공인 人터뷰 8] 배복희 원조계룡한우 대표 최고급 한우 30% 이상 저렴 직접 도축·발골… 유통가격 없애 효심 덕분에 代 이어 가게 운영 따스한 정 더해져 손님들 북적 코로나 직격탄에도 직원 안줄여 국내·외 봉사활동 앞장서 귀감

"더불어 살기 위해 더 많은 곳 돕는 게 작은 소망"

2022. 07. 31 by 권혁조 기자
▲ 배복희 원조계룡한우 대표. 사진=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저렴한 가격의 비밀은 직접 한우를 도축하고, 채소도 직접 길러 유통 가격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대(代)를 이은 가게처럼 대(代)를 이어 오시는 손님들이 가장 반갑습니다."

한우는 비싼 가격으로 서민들이 선뜻 찾기 어려운 음식이다.

하지만 ‘계룡 한우 숯불구이’에서는 여느 음식점들과 비교해 최고급 한우를 30%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배복희(54) 대표가 매일 한우를 직접 도축·발골하면서 유통가격을 없앴을 뿐 아니라 각종 쌈 채소도 충남 금산에 있는 배 대표의 하우스에서 ‘자급자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대(代)를 이어 한우집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그의 효심(孝心)덕분이었다.

배 대표는 "4년전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혼자 가게를 하시는 게 힘들어 보여 직장을 그만두고 일을 돕기 시작했다. 그게 벌써 30여년전"이라며 "최근 아들까지 3대(代)째 가게를 운영하다보니 부모님의 손을 잡고 왔던 아이들이 이제는 그들의 아이들 손을 잡고 가게를 찾는다. 단골 비율이 70%가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찌보면 갑작스레 일을 시작했지만 그의 정직함과 우직스러움, 따스한 정(情)에 저렴한 가격까지 더해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그의 가장 우직함과 정은 1984년 충남 금산에서 1호점이 탄생할 때부터 일하던 직원들이 지금도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코로나19로 음식·숙박업이 2년여간 직격탄을 맞았지만 단 한 명의 직원도 줄이지 않고 매출 감소로 인한 시련은 사실상 배 대표 홀로 감내한 것.

그는 "어머니와 처음 일을 시작하셨던 분들 중 절반이 넘는 5분 정도가 지금도 금산에서 일을 하고 계시고, 6년전 문을 연 도안점에서도 3명의 직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며 "손님은 물론 직원들도 나에게는 가족같은 분들이다. 상황이 어렵다고 직원을 줄이거나, 음식 값을 올릴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직원, 손님들간의 정과 의리를 최우선시하는 배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0년부터 지역 봉사단체에 가입해 정기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을 뿐 아니라 필리핀, 태국 등 해외 곳곳을 누비며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처럼 서로 돕고 의지할 수 있어야 장기적으로 사회, 지역 경제, 국가 경제가 선순환하며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도움을 주기고 하고 받기도 하고, 더불어 사는 존재잖아요. 사업이 잘 돼서 더 많은 곳을 돕는 게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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