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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육박하는 열대야에 피신 간이캠핑·티타임 등 피서 즐겨 "집보다 시원해… 도심 속 힐링" 달리기·인라인스케이트 타기도

폭염특보·찜통더위에 잠 못 드는 시민들 엑스포로 몰린다

2022. 07. 28 by 김성준 기자
▲ 27일 대전 서구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시민들이 야외활동을 즐기고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 27일 대전 서구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시민들이 야외활동을 즐기고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27일 오후 8시 30분 경 대전 서구 대전엑스포시민광장은 더위를 피해 몰린 시민들로 북적였다.

한밤중에도 29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에 시민들의 발걸음은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설치된 벤치에 앉거나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준비해온 음식과 음료를 마시며 한여름 밤 더위를 쫓았다.

일부 시민은 캠핑의자와 간이테이블을 펼쳐놓고 치킨과 아이스커피를 마시면서 도심 속 야간 캠핑을 즐기기도 했다.

일상에 지칠 때면 대전엑스포시민광장을 찾는다는 이해인(27·대전 서구 거주) 씨는 "나들이를 가고 싶을 때 돗자리와 의자를 준비해 이곳에서 간이 캠핑을 즐긴다"며 "아무래도 야외다보니 집에 있을 때보다 더 시원하고, 산책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시민광장에 마련된 카페는 늦은 밤까지 더위를 쫓기 위해 찾은 친구와 연인, 가족 단위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카페 앞에 마련된 테이블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차가운 음료 한 모금에 더위를 식히며 담소를 나눴다.

대전시민 박정남(41) 씨는 "여름철이면 한 달에 두세 번 아이를 데리고 와서 산책하고 카페에서 음료도 마시면서 더위를 이겨낸다"면서 "도시에 살면서 늘상 보는 높은 건물과 수많은 자동차들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 정서에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광장 옆 대전시립미술관 분수대 특설무대에서 열린 ‘한여름밤 댄스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시민들도 행사가 끝난 뒤 하나둘 광장으로 모여 산책을 즐겼다.

한밭수목원 입장시간이 지난 오후 9시 이후에도 피서를 즐기러 온 시민 행렬은 줄지 않고 계속됐다. 시 관계자는 "요새 밤에 날이 덥다 보니 젊은 층과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엑스포시민광장은 시민들의 생활체육 공간으로도 활용됐다.

시민들은 광장에서 달리기를 하고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무더운 여름밤을 땀으로 적셨다. 달리기 동호인과 스케이트보드 동호인들이 모여 운동을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틀에 한 번 꼴로 이곳을 찾아 달리기를 한다는 이동수(51·대전 서구 거주) 씨는 "덥다고 집에서 에어컨만 켜고 있자니 답답하고 몸도 찌뿌둥해서 운동하러 나왔다"며 "갑천변에서도 자주 러닝을 즐겼지만, 요즘은 날이 덥고 습해서 그나마 천변보다 덜 습한 시민광장에서 주로 달린다"고 말했다.

한편 28일 충남권 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사이 열대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나는 등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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