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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곤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장 탄소중립 대안으로 원전 필요성 부각 원전해체기술개발 등 예타 통과 성과 신재생에너지단점 ‘간헐성’ 보완 할 자동부하추종·저온수전해 연구 진행 원자력 시설, 내진 설계 가장 우수해 ‘안전의 기준 국민’ 삼아 만전 기울여 SMR, 탄소 방출 없이 전기 생산 가능 I-SMR 관련 안전성 제고에 노력할 것

"가동원전 안전성 위해 기술개발·현장지원에 힘 쏟을 것"

2022. 07. 23 by 이정훈 기자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은 한수원의 부설연구소로서 원전 전주기 기술개발을 통해 가동원전 안전성 확보, 친환경에너지 확대, 미래 원자력 성장동력 확보 등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종합에너지 R&D 기관이다. ‘신뢰받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 친환경 에너지 기술 선도’라는 비전을 품고 있는 중앙연구원은 전국 24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과 신뢰성, 경제성, 국제경쟁력 등을 높이며 원자력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원자력 기술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연구원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는 김한곤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장을 만나 연구원의 역할과 기능 등을 엿들어 봤다. <편집자 주> 대담=이승동 충청투데이 본사 취재1부 부장

-취임한지 2년이 지났다. 그동안 소회는.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규제기준도 강화되는 상황에서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던 시기였다. 그동안 난관도 많았는데 묵묵히 자기의 역할을 다해줬던 연구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탄소중립을 위한 대안으로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현 시점에 혁신형 SMR 개발과 원전해체 기술개발 예타가 통과돼 매우 기쁘고 우리 연구원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같다. 외부여건이 호의적이지 않았지만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두 가지 큰 사업이 착수되도록 모든 구성원이 매진한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해 매우 잘한 일이라고 자평하고 싶다."

-한수원(중앙연구원)은 어떤 곳인가.

"중앙연구원은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선도하는 중앙연구원’이라는 비전 아래 5가지(기술·존중·안전·사회적가치·정도)의 핵심 가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한수원의 부설연구소로서 8개의 연구소·실·단, 총 411명의 석·박사급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또 원전 전주기 기술개발을 통해 가동원전 안전성 확보, 친환경에너지 확대, 미래 원자력 성장동력 확보 등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종합에너지 R&D 기관이다. 중앙연구원은 현재 원자로 안전, 기계설비, 방사선·해체 등 원전 전주기 기술개발과 원전의 운영기술에 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업무를 수행 중이며,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개발 및 원전수출·신에너지 기술 분야 등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에너지 신기술개발의 리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 정부 기조가 신재생과 원자력을 병행해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한다고 하는데, 그 모두를 담당하는 한수원에서 서로 병행하게 하기 위해 어떤 R&D 연구를 하는지.

"원자력과 신재생이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의 필연적인 단점인 전력의 간헐성을 원자력이 보완해줘야만 한다. 신재생에너지가 많은 전기를 생산할때를 대비해서, 원자력의 출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동부하추종 연구가 진행중에 있으며, 원자력의 전기를 활용한 수소를 생산하는 저온수전해 연구 또한 시작하고 있다. 향후 혁신형 SMR 과제가 본격화되면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이용한 고온 수전해를 통한 수소생산 연구도 추진할 예정이다."

-‘원자력’은 국민들의 신뢰가 핵심이라고 생각되는데.

"원전은 기본적으로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안전의 핵심은 신뢰다. 그리고 안전의 기준은 국민이다. 농담(?)으로 들릴 수 있지만, 만약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경우 인근 원자력 관련 시설이 있다면 그리로 대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이다. 그만큼 원자력 시설들은 내진 설계에 있어 어떠한 건물과 비교해도 가장 우수하기 때문에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많은 분들이 원자력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고 불안을 호소하지만, 사실 위험이 크다는 것은 ‘안전’에 엄청난 노력과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는 시각으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혁신형 SMR 개발센터’가 개설됐다. 기능과 역할은.

"2050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계가 SMR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경수로에 비해 1000배 이상 안전하면서도 탄소방출 없이 경제적인 전기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분야에서 미국 등에 비해 한국은 후발주자다. 후발주자의 문제를 극복하고 혁신형 SMR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내 원자력 유관기관들인 한수원 중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등이 협력해 2021년 공동연구센터인 ‘혁신형 SMR 개발센터’를 개설했다. 개설 후 현재까지 SMR 기본설계, 정부예타사업 준비에 매진했으며, 정부 예타가 통과되고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면 사업단 형태로의 확대가 추진될 계획이다."

-한수원에서 SMR 한국 모델인 i-SMR 개발에 힘쓰고 있는데 향후 계획은.

"현재 혁신형 SMR 개념 및 기본설계가 진행 중이며, 최근 정부예타사업이 통과됐다. 그 동안 혁신형 SMR 추진을 위해 산학연 외 정부, 국회 인사들까지 참여한 국회포럼이 올해까지 3회차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추진중인 I-SMR 설계는 2026년까지 구체적인 설계와 제반 성능입증을 위한 실험이 완료돼 국내 규제기관에 설계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2028년에는 설계가 공식적으로 승인돼 국내외에 건설할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며, 시장이 확보 되는대로 적극적인 건설 및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i-SMR은 혁신적인 기술들이 많이 채택되고 있어 규제기관과 이러한 기술들의 안전성을 어떻게 평가하고 입증할 것인지에 대한 사전 협의를 통해 안전성을 제고하는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영구처분을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는지.

"2021년 12월 발표된 정부 고준위폐기물관리 기본계획에 따르면 발전운영사인 한수원은 원전부지내 사용후핵연료 관리까지의 역무를 담당하고, 이후에 중간저장시설로 사용후핵연료를 운반, 저장 및 영구처분하는 역무는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자(원자력환경공단)에서 담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서 영구처분관련 연구는 한수원에서는 현재 수행되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할 말이 있다면.

"중앙연구원은 탄소중립으로의 전환 및 ESG(Enviro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을 향한 대내·외적인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하에서도 흔들림 없이 가동원전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및 현장에 대한 기술지원, 또한 한국의 미래 원자력을 책임질 혁신형 SMR의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원자력발전소는 독자 분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안전한 설비이고,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실질적 수단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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