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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삽시다 소상공인 인터뷰]6. 이성범 범이네 숯불구이 대표 매일 ‘놀이터 가는 기분’으로 출근 20대 때 영업 일… 이후 ‘창업의 길’ 찾아가는 직업서 찾아오는 직업으로 동업자 갈등·메르스 사태 등 시련 공백기 후 닭 목살구이 전문점 차려 갈마동 상권 대표 맛집 자리 잡아

"제가 즐겁게 일해야 손님들도 기분 좋죠"

2022. 06. 25 by 이정훈 기자
▲ 이성범 ‘범이네 숯불구이’ 대표. 사진=이정훈 기자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음식점이 아닌, 놀이터로 생각하고 방문해주세요."

이성범(41) ‘범이네 숯불구이’ 대표는 조금 뒤늦게 자영업 전선으로 뛰어든 ‘열정’이 가득한 소상공인이다.

그는 언제나 일터로 향하는 길을 ‘놀이터를 가는 기분’으로 출근하고 있다.

자신이 즐거워야 좋은 음식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고, 손님들도 기분 좋게 음식을 맛보고 스트레스까지 풀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본래 이 대표는 요식업에 뛰어들 생각이 없었다.

이 대표는 "장사를 해본 적도 없었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어떻게 되는건지, 또 식재료 구입을 비롯해 장사 흐름과 구도가 뭔지 전혀 알 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손으로 하는 일은 가리지 않고 모두 자신있었다. 때문에 지금 가게에선 주방일부터 서빙까지 모든 일을 직접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20대부터 보험이나 생활 필수품 등을 판매하는 일반 회사의 영업직에 종사했었다.

하지만 영업 쪽 업무는 이 대표의 신념이나 적성에 맞지 않았다.

이 대표는 "그동안 제가 직접 소비자를 상대로 찾아가는 일을 해왔는데, 너무나 몸과 마음이 지칠 때가 많았다"며 "생각의 전환을 했고, 내가 찾아가는 일이 아닌, 소비자들이 나를 찾아오게 하는 일을 해보고 싶어 창업의 길로 뛰어 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1년 2월 대전 둔산동 일대에서 젊은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와 술과 고급진 안주를 함께 판매하는 주점을 열며 처음으로 요식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열정과 패기가 가득한 젊은 사장에게 시련은 일찍이 찾아왔다.

이 대표는 "당시 가게를 운영할 때 동업자가 있었는데, 사공이 2명이 되니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더불어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보증금에서 월세를 삭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다 결국 장사를 접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이 대표는 1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나 공백기를 허무하게 낭비하진 않았다.

이 때 지인의 소개로 소고기집을 운영하려고 일을 배우고 본격적인 장사를 시작하려 했지만, 확고한 결심이 생겨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충청권 타 지역의 한 유명 숯불 닭갈비를 접하게 됐고, 결국 대전에서 장사를 시작하게 됐다.

시련은 또 찾아왔다. 동업자와의 갈등이 문제였다. 결국 이 대표는 홀로 서기를 통해 지금의 숯불구이 전문점을 열게 됐다.

2021년 1월 1일부터 대전 갈마동에서 자리를 잡고, 대표의 이름을 딴 ‘범이네 숯불구이’를 선보이게 됐다.

닭 특수 부위를 숯불에 구워 먹는 곳으로, 여러 가지 닭의 부위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이색 닭구이 집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국내산 닭고기를 숯불에 구워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육즙에 탱글탱글한 식감의 육질은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주력메뉴는 닭 목살구이다. 대전에선 비교적 접하기 어려운 메뉴인데, 이 대표의 메뉴 개발과 열정으로 닭 목살구이를 찾는 손님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골목 장사 특성 상 오랜 기간 한 자리에서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식당들과 함께 경쟁을 해야 했는데, 이 대표의 가게는 어느새 상권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속 가게를 시작했는데, 앞으로 이 같은 고난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고 다시금 지역 경제가 살아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4년 내 지역에서 내 이름을 내건 식당 3곳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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