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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찬균 예비역 대령 압록강 최초 도달 초산부대 1946년 2월7일 청주서 창설 전역후 20년째 진천서 거주 "한국전쟁 영웅 재조명해야"

압록강 물 담는 장병 충북과 ‘특별한 인연’

2022. 06. 20 by 김진로 기자
▲ 압록강 물을 수통에 담는 초산부대 장병 모습. 나무위키 캡처
▲ 압록강 물을 수통에 담는 초산부대 장병 모습. 나무위키 캡처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한국전쟁사 사진 속 대표적인 명장면을 꼽는다면 중앙청태극기게양, 초산부대 장병의 압록수 담는 모습, 영천지구 학도호국단 전투참가 장면 등이 있다.

이들 사진 속 충북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주인공이 있어 눈길을 끈다.

충북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사진 속 주인공은 압록수를 담는 초산부대 장병이다.

이 장병은 당시 6사단 청성부대 소속이었던 신찬균(1932~·사진) 예비역 대령이다. 신 예비역 대령은 서울 선린상업고등학교 재학시절 학도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북진 6사단 예하 7연대(초산부대) 선봉에 서서 압록강에 다다랐고, 당시 지휘관이던 임부택 대령에게 보고한 뒤 흐르는 압록강 물을 수통에 담아 대통령에게 보낸 주인공이다. 그는 이 공적을 인정받아 충무무공훈장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이후 6개월 간의 광주보병학교 훈련 뒤 11사단 20연대 12중대 소대장으로 임관했다. 또 베트남전쟁까지 참전한 후 1979년 10월 31일 30사단 90연대장을 마지막으로 육군대령으로 전역했다.

충북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그가 선봉에 서서 한국 전쟁 중 압록강에 최초로 도달했던 6사단 예하 7연대(초산부대·현재 제7보병여단)가 청주와 깊은 인연이 있다. 그가 소속된 7연대가 1946년 2월 7일 충북 청주에서 창설된 부대이기 때문이다. 충북에서 창설돼 청주지역을 지키던 임무를 수행한 부대에서 근무했다는 점에서 그와 충북의 인연은 각별하다 할 수 있다.

진천군장학회에 출연료를 기탁하는 모습. 사진=진천군 제공
진천군장학회에 출연료를 기탁하는 신찬균 씨. 사진=진천군 제공

제7보병연대는 2020년 12월부터 국방개혁 2.0에 따라 육군 제6보병사단의 예하 제7보병여단으로 승격됐다. 제7보병여단은 GOP 경계를 담당하며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 그가 현재 충북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북과의 각별한 인연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그가 충북에서 거주한 것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역 후 서울에서 생활하던 그가 2002년 충북 진천으로 이주하면서 충북과의 인연이 또다시 이어진 것. 그는 최근까지도 신문을 배달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한국전쟁 영웅을 발굴, 재조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과거 군에서 근무했던 청주시민 고모 씨는 "한국전쟁사 사진 속 대표적인 명장면으로 꼽히는 압록강 물을 수통에 담는 초산부대 장병이 충북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하지만 지자체가 이들 전쟁영웅들에게 합당한 예우를 하고 있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고 씨는 이어 "먼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도내에서 거행되는 6·25기념식 행사에 이런 분을 초청해야 한다"면서 "자라나는 후대들에게 안보의식 제고와 공감대 확산에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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