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주요메뉴

본문영역

[가치삽시다 소상공인 인터뷰] 4. 양은숙 JS볼링센터 대표 삼성동 동한볼링장 인수로 첫 시작 태평동서 새 오픈… 허허벌판 가꿔 손님과 소통 하다가 성대 결절도 코로나로 힘든 시기, 단골들이 지원 15년차 볼링 선수… 매년 전국 시합 봉사단체 가입해 김장·연탄 나눔도

"힘든 일 닥쳐도 긍정으로 극복"

2022. 05. 22 by 서유빈 기자
▲ 양은숙(59) JS볼링센터 대표. 사진=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올해로 볼링 인생 33년이네요. 좋아하는 일을 사업으로 하니 힘든 일이 닥쳐도 긍정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양은숙(59) JS볼링센터 대표는 취미와 특기를 업(業)으로 삼은 지역 소상공인이다.

젊은 시절 생활 체육의 일환으로 시작한 볼링은 프로 데뷔와 더불어 볼링장 운영이라는 꿈까지 이루게 했다.

그는 "오랫동안 볼링을 좋아하면서 나중에 직접 볼링장을 운영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며 "2014년 삼성동 동한볼링장을 인수해 꾸려오다가 2018년에 태평동으로 새로운 볼링장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볼링장이었던 곳을 인수했을 때와 달리 허허벌판부터 직접 기반을 닦아야 했던 지금의 볼링장은 곳곳에 양 대표의 땀이 서려 있다.

그는 "기본적인 기계나 인테리어는 업체에 맡겼지만 나머지 필요한 용품을 구비하면서 막막했던 게 사실"이라며 "당시 볼링장 오픈을 도왔던 직원들과 함께 홍보 인형탈을 쓰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고생을 했기 때문에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회상했다.

양 대표는 프로 볼러라는 강점을 십분 활용해 직접 볼링공을 손에 쥐고 레슨을 하는 등 손님과의 적극 소통에 힘썼다. 볼링장을 운영하기 전에는 말수가 적었던 그가 손님과 대화를 많이 경영 1년 만에 성대 결절이 올 정도였다.

손님들과 마음이 가까워지니 자연스레 볼링장 회원 수도 점점 늘어갔다. 특히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운영이 힘들었던 시기, 단골 회원들은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그는 "코로나로 체육시설 운영 제한 시간이 생겨서 일반 손님이 많이 줄어들던 상황에 꾸준히 찾아주는 회원들 덕에 버틸 수 있었다"며 "손님들과 같이 볼링 게임을 하면서 즐겁게 식사나 음료 내기를 통해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사업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어느덧 15년 차 볼링 선수이기도 하다.

현재 정식 팀에 소속돼 매년 전국 프로 투어 등 시합에 출전하고 있다.

그는 "이제 나이가 적지 않아 경기에 나설 때 부담되는 점도 많다"며 "우승까진 못하고 몇 번 수상을 했지만, 젊은 프로가 많아서 힘이 밀리는 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양 대표는 프로 선수와 볼링장 대표 외에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볼링장 손님들과 어우러져 생활할 뿐 외부 활동은 많이 안 하다가 태평동 볼링장을 오픈하면서 대전민들레로타리라는 여성 봉사단체에 들어가게 됐다"며 "지난해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 연탄 봉사와 노후 집 보수 봉사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대전여성경제인협회 추천을 받아 입회했다"고 밝혔다.

올해 소망과 목표도 남겼다,

그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든 만큼, 학생뿐만 아니라 노년층과 중년층 등 다양한 시민들이 와서 볼링을 즐겼으면 좋겠다"며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주막집 같은 특별한 인테리어의 볼링장을 하나 더 운영하고자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