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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번째[줌人 충청경제인] 한인수 ㈜유진산업 회장 1986년 건축용 유리 변화에 관심 성공가도 달렸지만… IMF로 풍파 2년 여 피나는 노력 끝 위기 벗어나 판유리서 복층유리로 과감히 전환 매일 공장서 제품 품질상태 점검 최신 프레스 도입 등 트렌드 선도

"유리산업 한 우물… 고객 만족 넘어 삶의 질 올리고파"

2022. 04. 17 by 송해창 기자
▲ 한인수 ㈜유진산업 회장. 사진=송해창 기자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유리산업’ 한 우물을 판 소나무 같은 기업인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유리산업의 저변확대·성장발전에 기여한 기업인으로도 남고 싶습니다."

한인수(66) ㈜유진산업 회장은 매일 아침 출근과 동시에 현장으로 향한다. 공장의 출하 대기 중인 제품을 살피며 품질상태를 점검하고, 기숙사에 생활하는 근로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애로사항을 경청한다. 제품 품질·직원 만족도가 높아야 고객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는 그다.

한 회장의 사업출발은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당시 건축산업의 성장세와 건축용 유리의 변화기조에 관심을 기울였다. 장고를 거듭한 그는 결단에 나섰다. ‘한국판유리’ 창업, 즉 ㈜유진산업의 모태가 그해 탄생했다.

한 회장의 회사는 유리산업계 내 빠르게 안착했다. 철저히 노력과 성실함, 실력으로 입증한 결과였다. 그의 평생 자산인 경영철학도 큰 도움이 됐다.

한 회장은 "창업 당시 확고한 원칙을 세웠다. ‘소비자가 원하는 적기에 품질이 좋은 제품을 제공하자는 것’"이라며 "‘납기’와 ‘품질’을 철저하게 지키려 노력했다. 생산일정과 물류를 체계적으로 조율하고, 설비투자·전문인력 양성 등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성장가도를 달리던 그의 회사는 풍파를 겪었다. 1997년 IMF 사태가 극심한 경영난을 야기했다. 그러나 그는 이를 성장의 계기로 삼았다.

한 회장은 "갑작스러운 IMF 사태로 여러 거래처가 도산했다.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에 처했다"며 "가족·직원·동료 등과 밤낮없이 일했다. 2년 여의 노력으로 위기를 이겨 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를 극복할 때쯤 판유리에서 복층유리로 사업을 전환하고, 과감히 투자했다. 이를 통해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이는 가족·직원·동료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한국판유리’는 2002년 ‘유진유리산업㈜’, 2018년 ‘㈜유진산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유진산업은 건축용 복층유리, 가스주입 단열유리, 인테리어용 디자인유리, 인쇄유리 등을 생산한다. 고품질 제품 양산을 위해 TPS 어플리케이터, 최신식 프레스 도입 등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으로도 명망 높다. 최근에는 건축용 유리시장 트렌드 ‘단열’ 성능 향상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한 회장은 ㈜유진산업의 목표를 명확히 밝혔다.

그는 "고객 만족이 최우선 목표다. 이는 기업인의 당연한 의무"라며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더욱 고품질을 고집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유리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 신제품 개발, 품질 향상 등에 더욱 힘쓰고자 한다"며 "1986년 창업 초기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 변화에 발맞추며 유리산업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역설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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