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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7사단 청주대대 용담탑동 예비군중대 전신마비 장애인과 인연닿아 3대째 자발적인 선행 이어와 창작활동·병원 외출 등 도와 수차례 응급 상황서 도움도 "봉사통해 되레 얻은것 많아"

22년째 장애인과 동행… "함께하면 서로에게 힘"

2022. 04. 04 by 송휘헌 기자
▲ 최성호 육군 37사단 청주대대 용담탑동대장이 충청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의 한 예비군동대에서 22년간 전신마비 장애인에 대한 봉사활동이 이어지고 있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육군 37사단 청주대대 용담탑동예비군중대는 2001년부터 지역의 한 전신마비 장애인 A씨와 인연을 맺었다. 그 인연은 현재까지 이어오는 중이다.

최성호 용담탑동예비군중대 동대장(사진·51)은 "2001년에는 복지시스템이 현재보다 낙후돼 전신마비 장애인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역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다 우연히 A씨와 인연이 됐다고 들었다. 현재까지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와 인연은 최 동대장 전전(前前)인 2001년 김규동 군무사무관부터 시작됐다. 또 2008년 강신중 군무사무관, 2019년부터 현재까지인 최 동대장까지 3대(?)째 용담탑동예비군중대의 봉사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최 동대장은 "전전 동대장부터 현재까지 A씨와 인연을 함께하고 있지만 업무적인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강요는 없었다"며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동대인 만큼 봉사활동 등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상근예비역들까지 자발적으로 참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시인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데 컴퓨터 사용요령과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앉혀 드리는 등의 봉사를 하고 있다"며 "매주 병원 진료나 외출이 필요해 도움을 요청할 때에도 외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용담탑동예비군중대는 A씨의 생명을 수 차례 구하기도 했다.

최 동대장은 "A씨가 누워만 있다 보니 1년에 3~4차례 응급상황이 발생한다"며 "주간에는 사회복지사가 있지만 A씨가 100㎏에 육박하는 무게라 혼자 케어하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 집이 동대에서 50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응급상황 발생 시에는 바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에 대한 봉사활동으로 많은 것을 얻은 쪽은 예비군중대였다.

최 동대장은 "상근예비역들이 주변에 대한 시선으로 위축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러나 봉사활동이 상근예비역에게 군 생활의 자긍심과 함께 추억 등 긍정적인 부분이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동대장은 "상근예비역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봉사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같이 이야기한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봉사의 인식이 더 확산됐으면 좋겠고 예비군도 본연의 업무와 함께 지역 봉사로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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