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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신속항원검사 현장 진료시작전부터 30여명 대기 검사 완료까지 1~2시간 소요 좁은공간 별도 격리장소 없어 "예약제 적용 등 개선 필요"

빽빽하게 선 줄… "검사 받다 되레 감염될까 걱정"

2022. 03. 15 by 송휘헌 기자
▲ 15일 청주시 흥덕구 한 의원에 신속항원검사와 일반진료를 받기 위해 접수 창고에 긴 줄이 늘어섰다. 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병·의원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확진판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5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은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청주시 흥덕구의 한 의원은 오전 9시부터 진료를 시작하지만 병원에 도착한 오전 9시 5분에 벌써 30여명의 대기자가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병원 관계자는 "진료시간은 오전 9시가 맞지만 오전 8시 30분부터 줄을 서는 환자가 있어 10분 문을 일찍 열었다"고 귀띔했다.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위해서는 20분 정도를 기다리고 접수가 가능했다.

병원에서는 확진 의심자의 별도 격리 공간 없이 모두 같이 대기하는 것에 대한 불안의 목소리가 나왔다.

아이 3명과 병원을 찾은 A(40·여)씨는 "아이들 친구 중에 확진자가 발생해서 병원을 찾게 됐다"며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있으면 여기서 코로나19가 감염될 것 같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 다른 B(35)씨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러 온 게 평소 지병으로 자주 오는 동네의원이다"라며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사람 중 양성 판정을 받는 사람도 있는데 이렇게 한 곳에 모아놓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의 직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접수를 받고 접수 창고와 신속 항원 검사 줄을 세웠다. 줄은 진료실까지 빽빽했다.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문의 전화도 계속해서 걸려왔다.

오전 10시경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신속항원검사는 레이저치료실에 별도로 마련돼 있었으며 면봉으로 검체를 채취해 5분의 시간이 걸렸다. 15분가량 대기해야 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같은 시간 병원에 코로나19 전문가용 신속항원키트가 30개정도 밖에 남지 않아 더 이상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공지가 나왔다. 병원 관계자는 "전날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러 온 환자가 평소보다 3배가 넘어 추가 주문했지만 이날 오후 3시쯤 키트가 도착한다"고 설명했다.

이후로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은 발길을 돌렸다.

검사를 받은 뒤 의사를 만나 진료를 본 후 수납을 마친 시간은 오전 10시 40분경이다. 신속항원검사 완료는 약 1시간 40분의 시간이 걸렸다.

시민들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A씨는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사람 중에 자가검진키트를 이용해 양성이 나온 사람들은 별도의 격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병원은 실내이고 환기도 잘 안되는데 백신 접종처럼 예약제 등을 적용해 정적한 인원만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B씨는 "신속항원검사와 일반진료를 오전이나 오후 시간으로 구분해야 한다"며 "동네병원은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많은 노인들도 오는데 코로나19 확진 의심자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의견을 냈다.

충북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 927명(15일 0시 기준)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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