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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확진자의 투표현장 대전 서구 월평1동 제3투표소 진행 요원들, 방역복 입고 준비 오후 6시부터 확진자 속속 도착 일반 유권자처럼 기표소 들어가 투표용지도 직접 투표함에 넣어

“선별진료소냐고요? 아뇨, 투표소입니다”

2022. 03. 09 by 서유빈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코로나19 확진·격리자들이 대전 서구 월평중학교에 마련된 제3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코로나19 확진·격리자들이 대전 서구 월평중학교에 마련된 제3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저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인데요. 여기서 투표하는 거 맞나요?”

9일 오후 6시 대전 서구 월평1동 제3투표소(월평중학교 1층 체육관)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코로나 확진자·격리자들의 제20대 대선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가 가능한 오후 6시 무렵이 되자 확진자·격리자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입구에서 방역복을 입은 취재진에게 한 시민은 “지금 들어가도 되냐”고 묻는 등 일반 유권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노력도 눈에 띄었다.

진행 요원과 참관인 등 투표소 내부에 있는 인원 모두 방역복, 마스크 등을 꼼꼼히 갖춰 입어 흡사 코로나 선별진료소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투표소를 찾은 확진자와 격리자는 신분증과 함께 사전에 보건소로부터 받은 투표 안내 문자를 제시한 뒤 투표용지를 배부받고 본 투표에 참여했다.

지난 사전투표 당시 일부 지역 사전투표소에서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나오거나 택배 상자 등에서 투표용지가 발견되는 등 일대 소란이 있었지만, 본 투표의 경우 비교적 정제된 절차대로 진행되는 듯 보였다.

사전투표 때 사용됐던 임시 기표소가 아닌 일반 유권자가 투표를 진행한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용지도 직접 투표함에 넣는 형식이었다.

다만 확진자와 격리자 동선 구분을 위한 기표소 분리는 이뤄졌다.

월평1동 제3투표소의 경우 총 5개 기표소 중 1곳에는 수기로 적은 ‘격리자’ 종이가 부착됐다.

취재진이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월평1동 제3투표소에서 지켜보니,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는 50명도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투표자 수와 관계없이 투표 종료 시간까지 투표소 내 긴장감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현장에 있었던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소 관리 인원들은 확진자.격리자 투표 시작 30분 전부터 방역복으로 갈아입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며 “사전투표 과정에서 물의가 빚어졌던 만큼, 공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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