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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상권 가보니 손님들 방역패스 앱 켠 채 들어서 알림 문구·기기 그대로 비치하기도 영업시간·인원제한 해제 주장 제기

“아 맞다, 방역패스 없어졌지?”… 폐지 첫날 우왕좌왕

2022. 03. 02 by 송해창 기자
2일 낮 1시 대전 서구 둔산동 소재 한 카페에 방역패스 관련 문구가 게시돼 있다. 사진=송해창 기자
2일 낮 1시 대전 서구 둔산동 소재 한 카페에 방역패스 관련 문구가 게시돼 있다. 사진=송해창 기자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방역패스 해제된 걸 깜박했어요. 편하긴 편한데… 어차피 잠정중단이잖아요. 곧 재시행하지 않을까요?"

1일 오후 6시 대전 유성구 봉명동 소재의 한 식당. 저녁시간이 되자 손님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이들 상당수는 휴대폰을 꺼내 무언가를 누른 후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러다 곧 식당 사장과 몇 마디 주고받은 후 빈 자리로 가 앉았다.

식당 손님 A(29) 씨는 "백신 접종을 인증하려 했는데 기기가 없어 당황했다. 식당 사장님이 ‘방역패스 해제됐다’고 알려준 후에야 뒤늦게 생각났다"며 "출입이 편해서 좋지만 어차피 이른 시일 내 (방역패스가) 재시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식당·카페 등 11종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하던 방역패스를 잠정 중단했다. 오미크론 대응 방역체계 개편, 지역 간 방역패스 적용 불균형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대전지역 상권은 어수선한 모양새다. 1~2일 이틀간 지역 식당·카페 곳곳에서는 방역패스 해제를 인지하지 못한 손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2일 낮 12시 서구 둔산동 소재 한 식당에서는 대다수 손님이 방역패스앱을 켠 채 가게에 들어서고 있었다. 방역패스 기기가 비치되지 않은 것을 보고서야 자리로 착석하는 이들이 다수였다.

오후 1시 인근 카페는 여전히 방역패스 알림 문구, 관련 기기 등을 비치해 두고 있었다.

카페 아르바이트생 B(27) 씨는 "방역패스가 해제됐지만 아직 관련 문구를 떼지 않았다. 어차피 잠정중단이니 당장 내일이라도 시행할 수 있지 않느냐"며 "코로나 확산세를 보면 이른 시일 내 (방역패스를) 다시 시행할 것 같다. 당분간 문구를 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확산세를 언급하며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 최근 일주일 대전지역 확진자 수는 2월 23일 4504명, 24일 4406명, 25일 4265명, 26일 4046명, 27일 3683명, 28일 3674명, 3월 1일 5292명 등이다. 널뛰는 추이를 보이다 지난 1일 5200명을 돌파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대전 서구지역 한 상인회장은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방역패스 해제가 너무나 반갑다. 그러나 최근 확진자 수를 보면 코로나 확산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 소비심리가 위축된다.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패스를 해제한 만큼 영업시간·사적모임인원 제한 등도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안부용 대전소상공자영업연합회장은 "자영업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영업시간 제한을 없애는 것이다. 방역패스도 없앤 마당에 영업시간을 늘리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며 "최소 자정까지는 영업을 허용해줬으면 한다. 이와 더불어 사적모임인원 제한도 완화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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