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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등 1학기 개강 준비 2년간 주변 상권 피해 심각 "영업시간 제한 등 풀어야"

대면수업 재개 앞둔 대학 상권 "불황 터널 끝 보이나"

2022. 02. 24 by 심형식 기자
▲ 24일 청주대 인근 먹자골목 상권. 점심시간임에도 유동인구가 없어 을씨년스럽다. 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교육부 방침에 따라 충북 도내 대학들이 2022년 1학기부터 전면 대면수업에 돌입한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여간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대학상권들은 대면수업 재개를 반기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충북대학교는 지난달 20일 발표한 ‘2022년 1학기 수업운영 계획’에서 ‘모든 수업은 대면수업 방식으로 운영’이라고 밝혔다. 원격수업은 충북대 원격수업관리위원회에서 ‘원격수업교과목’ 개설 승인된 교과목으로 제한된다. 다만 칸막이가 있는 강의실을 제외하고 한 칸 띄우기, 강의실 면적 4㎡ 당 1명 등의 방역수칙은 준수해야 한다.

청주대도 지난 9일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결손 해소를 위해 전면대면 수업을 결정했다. 청주대는 50명을 초과해 밀집도가 높은 교양과목 수업만 온라인 수업을 병행할 방침이다. 또 교과목별 수강인원 20% 이상 확진자 발생시 해당 과목 온라인 전환, 전체 재학인원의 10% 이상 확진자 발생시 전면 온라인 전환 등의 대비책을 마련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각 대학이 수업 방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대학생에 의존했던 대학상권은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대학들이 속속 대면수업 재개를 발표하면서 대학 인근 상가 상인들은 불황의 긴 터널을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충북대 중문 상권에서 두 곳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시영 충북대상가번영회장은 "충북대 중문 상권에는 번영회원 상가 120여곳, 회원이 아닌 곳을 합쳐 150곳이 넘는 가게가 있다"며 "주로 주점을 중심으로 2년 동안 30여곳의 상가가 문을 닫거나 주인이 바뀌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장사를 하더라도 적자를 봐 빚을 지거나 부업을 해서 유지하는 상인들이 많았다"며 "특히 지난주에는 비수기인 방학기간이면서 확진자가 폭증하기 시작하면서 코로나19 발생 후 최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한 숨을 내쉬었다. 박 회장은 "충북대가 대면수업을 재개하면 어찌됐든 대학가에 학생들이 늘어날 것인 만큼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지만 방역수칙으로 인한 영업제한이 지속되면 그 동안의 피해를 복구하기 어렵다"며 "대선을 즈음해 방역수칙이 완화되고 학생들의 정상 등교가 같이 이뤄져야 그 동안 진 빚을 갚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주대 주변 상권인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내덕동 인근 상권 역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우암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안재룡 중앙로 먹자골목 상인회장은 "먹자골목 내 가게가 120여개인데 2년 동안 10% 정도가 문을 닫았다"며 "청주대 상권의 특징이 건물주가 가게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임대료를 내지 않는 가게는 빚은 늘어나도 그나마 가게는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이어 "울며겨자먹기로 가게를 운영했지만 청주대가 대면수업을 결정하면서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대학상권은 1학기 초 3,4,5월의 매출로 1년을 먹고 사는데 학기 초에 집합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을 같이 풀어줘야 소상인들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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