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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인터뷰] 이두식 세종상공회의소 회장 2018년 창립 이후 회원기업 수 증가세 도시-기업 연계 사업·브릿지 역할 힘써 소통창구 되기 위해 전방위적 활동 모색 주거·기업활동 가능한 복합산단 개발 必 건전한 재정기반 마련 … 기업 역할 중요 세종지역 강소기업들 글로벌 시장 선도 임원 확대·지원사업 다각화 등 외연확장 회원사 모두 함께 상생하는 ‘열린’ 상의 "경제·지역사회 조화로운 발전 위해 노력"

"행정수도 세종으로 가는 길목… 기업인들의 구심점 되겠다"

2022. 02. 04 by 강대묵 기자
▲ 이두식 세종상공회의소 회장이 2022년도 업무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세종상의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행정수도의 길을 걷는 세종특별자치시는 ‘자족기능 확충’의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행정기능만으론 도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 자족기능을 확충시킬 지역 기업인들의 손에 세종시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 소상공인의 든든한 대변인 역할을 하는 세종상공회의소는 세종시 기업 생태계의 확장을 위한 전진기지다. 그 중심에 이두식 세종상공회의소 회장이 서 있다. 초대 회장에 이어 지난해 회장직을 연임한 이두식 회장은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가는 과정에서, 기업인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면서 "상공업계를 대표해 경제와 지역사회가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회장을 만나 올해 세종상의 주요 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담=김일순 세종본부장

-지난해 세종상공회의소의 성과는.

"지난해에는 회장 연임과 동시에 제2대 의원진이 새롭게 구성됐다. 2018년 세종상공회의소가 창립한 이후 회원사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면, 2대부터는 신생 조직의 티를 벗고, 회원사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대면행사 및 네트워크 모임을 자제하는 대신, 고용부와 행안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 및 지자체의 기업지원사업을 위탁받는 등, 회원사를 위한 사업을 다각화했다. 노무, 세무 등 기업의 경영 이슈에 대해, 온라인 설명회나 교육 서비스를 계속 시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출범 후 2년여만에 코로나19 사태에, 대면기회가 제한적이었음에도, 적극적인 회원사업을 통해 회원기업의 수는 점차 늘고 있다. 세종상공회의소의 역할과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크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각된다."

-올해 세종상의가 추진할 주요 업무 및 활동 계획은.

"기업과 지역사회는 밀접하게 연계돼야 하는데, 소외받는 기업은 여전히 많다. 이제는 상공회의소가 실질적인 기업의 목소리를 담아, 도시와 기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사업을 펼쳐 나가야 한다. 특히, 지역의 인재가 타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기업과 연계하는 브릿지 역할도 중요하다. 4차 산업의 테스트 베드로써, 또 스마트 국가산단의 예정지로서 점차 많은 기업이 이전해 올 상황이다. 기업의 목소리를 들어줄 소통창구가 되기 위해, 전방위적인 활동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올해 규모는 작지만 성장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해 성장 발편을 마련하는데 도움될 수 있도록 창업벤처회원TF팀도 운영할 방침이다."

-세종 기업인들이 경영 활동을 펼치면서 느끼는 애로 사항이 있다면. 지자체 및 정부를 통해 요구되는 지원책은.

"크게는 두 가지다. 첫째는 인재 채용 문제이고, 둘째는 기업활동을 위한 열악한 인프라다. 대부분 청년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을 선호하며, 중소기업의 취업을 회피해 지역 기업은 청년 구직자를 채용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제조기업이 도심 외곽지역에 있다 보니, 출퇴근 여건도 좋지 않다. 지역 곳곳에 산업단지가 활발히 조성되고 있지만, 근로자들의 정주여건이 열악해 인재 채용에 한계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아파트 특별공급 혜택은 전무하고, 출퇴근을 위한 대중교통도 턱없이 부족해, 기숙사 또는 자차가 없으면 출퇴근이 불가능하다. 기업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주거와 기업활동이 가능한 복합산단을 개발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세종 경제계 발전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지난해 재정자립도를 보면 세종은 64%로, 서울의 80.6%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하지만, 이 수치는 변동성이 큰 취득세 비중이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월등히 높은 것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실상은 재정 건정성이 취약한 편이다. 건전한 재정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업이 지역에서 생산활동을 펼치며, 인력을 채용하고, 납세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지역사회의 선순환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유망중소기업은 물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중견, 대기업을 유치하는데 적극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세종상의 회원사 중 자랑할 만한 기업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한다.

"세종지역에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강소기업이 많다. ㈜동양에이케이코리아는 초대형 알루미늄 생산설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알루미늄 슬래브·빌렛 주조 기술을 국산화하며 국내 알루미늄 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국내 유일 의 TMA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발광다이오드(LED), 반도체 등의 소재를 공급하는 ㈜레이크머티리얼즈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행정수도에 걸맞는 세종상공회의소의 위상 재정립이 요구되고 있다. 세종상의의 외연확장을 위한 계획은.

"행정시설과 인구가 세종으로 이전해 오듯, 기업이 모여들어 네트워크를 이루고, 지역사회를 위해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민간이 주도해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솔직한 목소리를 전할 수 있다. 지역 유일의 종합경제단체인 세종상의가 할 수 있는 고유한 역할이다. 기업 지원사업을 다각화하고, 새롭게 이전해 오는 기업이 당연스럽게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늘 열려 있어야 한다. 작년 재2대 임원진을 구성하며, 부회장을 기존 5명에서 10명으로 확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업이 믿고 회원으로 참여해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신뢰를 구축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세종상의를 이끄는 경영철학을 듣고 싶다.

"창립 당시,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가는 과정에서, 기업인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세종시는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특별자치시로서 국가의 백년대계를 실현하는 도시다. 세종시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연기군 시절의 전통적인 지역기업과, 충청권이나 수도권에서 이전해오는 여러 기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곳이다.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동기를 마련해야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 누군가의 세종상의가 아닌, 회원사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보탬이 될 수 있는 열린 세종상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타 하시고 싶은 말씀은.

"코로나19의 장벽에 우리 기업들은 멀고도 험한 도전의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우리 세종지역은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거점 도시로서,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어, 경제 회복의 온기를 먼저 전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늘 그래왔듯이, 위기 상황에서 늘 극복해 왔고, 앞으로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올해도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민생경제 회복과 경제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때다. 세종상공회의소 또한, 상공업계를 대표해 경제와 지역사회가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정리=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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