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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젼 평균 달걀 가격 6320원 3개월째 상승…전국보다 높아 세종·충북·청주도 꾸준히 올라 지난해 AI·코로나 장기화 탓 수요 급증으로 가격상승 유발 달걀값 오름세 지속될 전망

“안정됐다더니…달걀 가격 또 올랐네” 서민들 한숨

2022. 01. 06 by 송해창 기자
6일 오전 대전 서구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달걀을 고르고 있다. 사진=송해창 기자
6일 오전 대전 서구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달걀을 고르고 있다. 사진=송해창 기자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저렴해지나 싶더니 그새 또 가격이 올랐네요. 달걀 후라이라도 해 먹으려다 멈칫할 때가 많아요.”

6일 오전 11시 대전 서구 한 대형마트. 계란 매대에서 가격을 살피던 강 모(31) 씨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평소에 흔히 해 먹던 음식이 달걀 후라이였다. 지난해 달걀값이 급상승한 이후부터 다른 반찬을 찾게 됐다”며 “혹시나 해서 왔더니 역시나다. (달걀 값이) 안정됐다고 하는데 전혀 와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전지역 달걀 값이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6일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대전지역 평균 달걀 값(특란, 30개)은 6320원이다. 지난해 11월 6001원, 12월 6315원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다.

대전지역 달걀 값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동 기간 전국 평균 달걀값은 ⟁2021년 11월 5983원 ⟁12월 6256원 ⟁2022년 1월 6285원 등으로 대전보다 낮다.

충청권 타 지역의 달걀값도 상승세를 띠고 있다.

세종지역은 ⟁2021년 11월 5938원 ⟁12월 6401원 ⟁2022년 1월 6480원, 충북 청주 또한 ⟁2021년 5681원 ⟁12월 6006원 ⟁2022년 1월 6015원 등으로 최근 3개월 꾸준히 올랐다.

이 같은 ‘金란’ 현상은 2020년 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발에서 비롯됐다. 당시 산란계 1671만 마리 살처분으로 촉발된 가격 상승은 지난해 4월 7552원(대전 기준)으로 정점을 찍은 후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도 달걀 값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가 장기화되자 집에서 음식을 해 먹는 ‘집밥족’이 대폭 증가했다. 달걀 수요가 덩달아 급증해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정부가 계란 수입 등 다양한 정책을 시도했으나 유통과정에서 신뢰를 주지 못했다. 이는 수입산 달걀 구매를 꺼리게 해 (가격) 안정 효과를 내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충청권 달걀 값은 당분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충남 천안, 아산, 논산 등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이는 달걀 공급을 어렵게 해 가격 상승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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