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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줌 人 충청경제인] 강 태 진 한일통신㈜ 이사 전국서 손꼽히는 정보통신회사 직원을 가족처럼… 복지향상 온힘 쭉 ‘밥 잘 사주는 이사’로 통해 대전사업장 절반 이상 10년 근속 첫소망, 직원 20~30년 근속 도움 편견 벗고 대 잇는 기업 많아지길

“직원들과의 끈끈한 네트워크, 회사 성장의 비결이죠”

2021. 10. 03 by 권혁조 기자
▲ ▲ 한일통신㈜ 강태진 이사. 사진=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직원들의 노력 덕분인데 직원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야 회사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한일통신㈜은 1990년 창립 이래 유무선통신 설계, 전산장비 유지보수, 출입통제 제조설치 등의 네트워크 사업과 중계기·기지국 설계, 5G·WIFI망 구축,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시공 등 무선사업, 광대역통신망 구축, 전송망 유지보수 등의 국방사업까지 책임지고 있다.

대전충남지역을 넘어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정보통신회사 중 하나다. 이처럼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강태진 이사는 직원을 가족처럼 여기는 회사 분위기를 꼽는다.

강 이사는 “아버지(강창선 대표이사,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께서 항상 강조하셨던 말씀이 직원들의 생활이 좋아져야 회사 다닐 마음도 생기게 되고, 회사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직원들의 복지향상이 무엇보다 우선”이었다며 “직원들에게 해외여행, 각종 수당 지급, 편의시설 제공 등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직원들의 밥”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복지의 시작은 같이 밥을 먹는 식구(食口)가 되는 것부터라는 것이다.

하지만 강태진 이사가 직원들과 식구와 같은 관계가 되기에는 오히려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는 “첫 직장생활은 다른 회사에서 시작했다. 중동지역으로 장기 출장을 가게 됐는데 곧 아이가 태어나 양가 반대가 심했다. 대전에 잠시 쉬러 왔다가 일을 시작하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보던 삼촌, 형님들과 같이 일하다 보니 전에 없던 벽이 생긴 느낌이었다. 말단 직원부터 시작했지만 승진이 빨랐던 건 사실이니까. 내가 당연히 감내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하고,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시간이 해결해 준 것 같다. 지금은 직원들 사이에서 ‘밥 잘 사주는 이사’로 통해 직원들이 먼저 같이 식사하러 언제 가느냐고 물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덕분인지 한일통신㈜ 대전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 85명 중 절반 이상은 근속년수가 10년 이상이다.

강 이사는 앞으로도 ‘맛있는 밥’을 먹으며 회사에 20년, 30년 이상 근속하는 직원이 많아지는 게 첫 번째 소망이다.

강 이사의 두 번째 소망은 지역에 대를 잇는 기업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기업인 2세가 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 가운데 하나가 주위의 편견과 선입견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기업인 2세라면 부모가 일궈놓은 회사를 편하게 물려받아 감투만 쓰고 있다는 인식이 만연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에서는 ‘부의 대물림’이 아니라 ‘제2의 창업’이다. 회사가 더 발전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도 있다. 직원들과 같이 호흡하며 성장하는 2세 기업들이 많아 져야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말보다 실천을 중시하는 강 이사는 이를 위해 지난 9월 중소기업차원에서는 전국 최초로 유관기관까지 참여한 ‘대전세종충남 차세대경제인협의회’를 출범하고 초대 회장직을 맡았다.

그는 “모임 시작은 2018년부터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던 2세들의 뜻이 계속되면서 이번 협의회까지 만들게 됐다”며 “직원들을 먼저 생각하는 회사가 돼 지역에도 100년 이상 지속할 수 있는 강소기업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직원들의 삶이 나아지면 회사도 발전하고 결국 지역 경제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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