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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도 정부청사역 이승준 물품보관함 앞 노인 보고 직감해 곧바로 112신고… 2600만원 지켜

보이스피싱 막은 ‘매의 눈’ 역무원

2021. 05. 25 by 한유영 기자
▲ 대전도시철도 정부청사역에 근무중인 이승준 역무원. 대전도시철도공사 제공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대전도시철도공사 정부청사역 역무원이 기지를 발휘해 80대 노인의 수천만원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정부청사역에서 근무하는 이승준(50) 역무원은 24일 오후 4시경 순찰을 하던 중 물품보관함 앞에서 80대 A(88·여)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이 불안한 표정과 몸짓으로 26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물품보관함에 넣으려고 하고 있었다.

이 역무원은 A 씨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뒤 전후 사정을 상세히 확인하고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해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정황을 확인한 결과,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확인하고 즉각 수사에 나섰다.

이 역무원은 "불안해 보이던 A 씨가 '해킹당한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공공기관 사칭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며 "현금으로 찾아서 물품 보관함에 넣어 놓으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이스피싱임을 바로 알아차렸다"라고 말했다.

이 역무원은 잘못하면 범죄에 당할 뻔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A 씨를 안심시키고, 안전하게 가족에게 인도했다.

이 역무원은 "도시철도공사 직원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했을 것"이라며 "어르신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드릴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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