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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요즘 어찌 지내시나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논산 가야곡 출신… 대전서 중·고 졸업 대한체육회장 연임, 새로운 4년 준비 폭력, 비위방지… 인식교육·징계경력관리 체육인 복지증진·일자리 창출 노력 포스트코로나, 선도형 체육기반 구축 ‘지방체육 활성화’ 공공스포츠클럽 확대 “ANOC총회·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온 국민이 스포츠로 행복한 시대 열어가겠다"

2021. 04. 12 by 박명규 기자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대한체육회장 재선에 성공한 이기흥 회장(66)은 지난 2월 19일부터 제41대 회장 임기를 시작했다. 충남 논산시 가야곡이 고향인 이 회장은 가야곡초와 구작곡초등학교를 다녔고, 이후 대전으로 이사와 보문중·고를 졸업했다. 이 회장은 체육인 출신은 아니지만 우연한 인연으로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을 맡게되면서 체육계의 산증인이자, 체육계를 이끄는 거목이 됐다. 이 회장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 한국 선수단장을 맡았다. 이 회장이 단장을 맡았던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처음으로 2위라는 성적을 거두었고, 런던올림픽때는 5위라는 엄청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앞으로 4년간 대한체육회를 이끌어갈 이 회장에게 향후 계획과 각오를 들어봤다.

-제 41대 대한체육회 회장에 취임했다. 당선 소감과 충청도민들에게 전할 인사말은?

"체육인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으로 제41대 대한체육회장으로서 새로운 4년을 열어가게 돼 영광이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제 대한민국 체육은 지난 100년의 위대한 역사 위 새로운 100년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하게 되었고, 모든 체육인이 간절히 바라는 스포츠 시대를 앞장서서 열어가겠다.

올해는 대한민국 체육의 새로운 백년대계가 첫발을 내딛는 해로 스포츠인권 향상을 위한 체육인 인식 개선 및 교육에 온 힘을 쏟고 스포츠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온 국민이 스포츠로 행복한 시대를 열어가도록 노력하겠다. 충청도 체육의 발전을 위해 늘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모든 분께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도민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최근 학교 폭력, 특히 운동선수들의 폭력에 대한 비난이 높다. 학교 현장에서 근절시킬 방안은?

"학교체육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운동선수가 공부하는 것만이 학교체육의 정상화가 아니라 진정한 학교체육의 정상화는 일반 학생들의 운동에서부터 시작된다.

일선 학교에서는 체육을 다른 교과에 비해 중요하지 않게 다루고 있다. 정규직화된 스포츠 지도자를 학생 200명당 1명씩 배치해서 모두가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토대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조해 학생선수 및 지도자를 대상으로 스포츠인권에 대한 인식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징계경력을 철저히 관리토록 하겠다. 폭력 등 각종 비위로 영구제명 처분을 받은 가해자가 다시는 체육계에 발을 들일 수 없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코로나로 경기가 축소되는 등 어려움이 많다. 대안은?

"대한체육회는 '스포츠 뉴 노멀 핵심 프로젝트(가칭)'를 추진하고자 한다. 선수촌 운영 및 관리 혁신, 스포츠이벤트 위기관리, 신개념 스포츠행정, 비대면/접촉 스포츠이벤트 개최 및 활성화, 사회 변화에 따른 새로운 트렌드의 스포츠 종목 육성 등 여러 방안들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선도형 체육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7월 도쿄올림픽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공동개최 유치전망은.

"먼저 팬데믹으로 인한 올림픽 연기라는 전례 없는 상황으로 허탈감과 상심으로 힘들었을 우리 선수단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도쿄올림픽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와 구슬땀을 흘리며 막바지 훈련에 매진하고 있을 선수단에게 격려를 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 도약해나갈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한다.

대한체육회는 대회 일정 및 시스템 등을 파악하고 우리 선수단의 대회 참가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선수단의 경기력 유지를 위한 종목별 훈련지원 등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북한이 도쿄 올림픽 불참 선언해 안타깝다. 우리도 얼마전 북한 김일국 체육상에게 2032년 올림픽 공동유치와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 공동입장 등에 대해 편지를 보냈다. 지금은 남북간 모든 채널이 막혀있어 편지에 답장이 없어 답답하다.

그러나 어떤 형태든 (북측으로부터)IOC 등에 공식적인 연락이나 답변이 갈 것으로 본다. 2032년 남북공동올림픽을 유치해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거공약인 '스포츠 인권존중, 체육인 복지증진과 일자리 창출, 체육지도자의 직업안정성 확보'를 발표하셨는데 추진 방안은?

"스포츠 폭력 및 비위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체육인 교육과 인식 개선이 필수이며, 이는 국민적 요구다. 기존의 교육제도에 체육인을 맞추는 방식이 아닌 체육인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오는 23년 전남 장흥에 건립되는 '대한민국체육인재개발원'은 체육인을 위한 스포츠 윤리, 인권, 진로, 은퇴선수 경력 개발 등 체계적인 전문 교육 연수시설이 될 것이다. 매년 11만 명 이상의 체육인이 직무역량 강화, 자격증 취득 과정 등을 통해 재취업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연계되는 시너지도 얻을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금까지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진행해오고 있고, 선수 보호 및 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 문화이자 체육인의 인식 개선으로 (성)폭력 문제에 좀 더 감각적으로 대응하고 철저한 교육을 통한 인식 개선, 그리고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제도 개혁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

-지방체육이 어렵다. 활성화방안은?

"민선 1기 지방체육회장 시대가 열림에 따라 곧이어 지방체육회(17개 시도체육회, 228개 시군구체육회)의 법정법인화 및 지방체육회 운영비 지원 근거 등을 담은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이 공포됨에 따라 2021년은 지역체육 진흥 전담기관인 지방체육회가 확고한 위상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책임감 있는 체육 자치운영이 가능해졌다.

지방체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교체육의 정상화, 공공스포츠클럽 운영 확대 등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생활체육지도자 300명, 시·도 경기단체 지도자 250명, 광장지도자 80명, 공공스포츠클럽 157개소 확충으로 1000명 이상의 체육인 일자리를 창출한 바 있다. 이처럼 지방에서 스포츠의 외연을 넓혀 누구든 쉽게 스포츠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

-임기 4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대한민국 체육은 인권 제일주의와 함께 정의롭고 공정한 체육의 시대를 열어갈 예정이다. 갈등과 반목을 탈피하고 모든 체육인이 하나 되어 새로운 역사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한다.

학교체육의 정상화와 더불어 선수·동호인 구분 없이 국민 모두가 스포츠를 즐기는 스포츠 복지 국가로 나아갈 것이다. 또한 다가오는 2021 ANOC총회 및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의 스포츠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힘쓰도록 하겠다. 꿈같은 스포츠 시대를 체육인 모두와 함께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이기흥 회장이 걸어온 길
-1955년 충남 논산시 가야곡 출생-용인대 명예체육학박사-대한근대5종 부회장-대한카누연맹 회장-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아시아카누연맹 제1부회장-대한체육회 제37대 수석부회장-제38회 전국소년체전 대회장-대한체육회 전국체전위원회 위원장-대한수영연맹회장-세계수영연맹집행위원-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선수단장-제30회 런던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제40회 대한체육회장-2019 IOC 위원선출-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서울=이환구·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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