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64년 전 입학금을 마련해 준 담임교사에게 보답하고자 모교에 장학금을 기탁한 뉴욕 거주 교민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등학교(진천) 7회 졸업생인 이경희(85) 씨.
9일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에 따르면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이 씨는 후배들에게 써 달라며 '안효영(담임교사) 장학금'으로 1만 달러(한화 1000만원 상당)을 장학금으로 지난달 14일 모교에 기탁했다.
재학 당시 어려운 가정형편에 대학교에 합격했으나 입학금을 마련하지 못해 대학 입학을 포기하려 했었다.
이러한 상황을 안 당시 안효영 담임교사는 이 씨를 독려하고 김상동 교장을 비롯한 전 교직원과 사비로 입학금을 마련해 대학 원서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 씨는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열심히 성실하게 생활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류영목 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데도 학교 발전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