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4기만에 국제행사로 승인
2014년 6·4地選 당시 공약걸어
계획 수정하고 미흡한곳 보완해
기재부·문화부 등 찾아가 결실
■엑스포 통해 유발되는 효과는?
세계 각국 다양한 軍문화 교류
생산유발효과 710억원 추정
방문객 증가로 市 발전 앞당길것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정부로부터 마침내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지난 199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고배를 마신 뒤 네 번째 만에 거둔 성과로, 개최 시기는 6·25전쟁 70주년에 맞춰 2020년으로 정했다.

엑스포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최홍묵 시장으로부터 추진과정과 축제 준비계획 등을 들어봤다.

-'2020세계軍문화엑스포'가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엑스포 승인에 따른 소감은.

“정말 감회가 새롭다. 계룡시의 이번 성과는 시 개청 이전인 지난 1997년부터 '세계軍문화엑스포' 행사를 끈질기게 추진해 19년만에 정부의 국제행사 승인을 이끌어 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그동안 여러 가지 사유로 개최가 무산되는 등 많은 우여곡절 끝에 맺은 값진 결실로 더욱 감격스럽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이 있듯이 충청남도와 계룡시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최종 결과만을 기다려 왔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은 끝까지 신뢰와 성원을 보내 주신 계룡시민 여러분의 공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2020세계軍문화엑스포는 어떤 행사이며, 왜 개최하려 하는지, 또, 국제행사로 개최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 마디로 '軍문화엑스포'는 세계 각 국의 다양한 軍문화를 공유·교류·교환하는 장으로, 軍문화의 궁극적 가치인 평화와 화합을 실현하는 세계적인 행사다. 따라서 軍문화엑스포를 통해 세계평화를 선도하는 국가위상 확립으로 국가브랜드 및 대외신인도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평화통일의 국제적 공감대 확산으로 한반도 안보의 안정적 관리 등 국제사회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선진 인류국가로 우뚝 서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오는 2020년은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펼쳐질 세계 軍문화의 한마당 잔치는 현 정부의 국정기조인 '평화통일 기반구축'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 軍문화의 우수성과 대중적 가치를 전 세계에 확산·공유해 문화융성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국제행사 개최 이유는 전쟁의 폐허에서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발전상 홍보와 함께 우리 軍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있다. 특히 6·25전쟁 시 참여와 지원해 준 나라에 대한 보은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엑스포 행사를 추진해 왔다.”

-엑스포의 국제행사 승인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 그리고 추진과정에서의 성과와 보람이 있다면.

“먼저, '세계軍문화엑스포' 행사는 지난 1997년부터 추진해 온 계룡시의 오랜 숙원이며,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출마 당시 4만 2000여 계룡시민에게 공약한 사항이다. 그러나 IMF 등 여러 가지 사유로 인해 국제행사 개최의 정부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많은 아쉬움의 시간을 보냈다. 그럴 때마다 마부위침(磨斧爲針)의 마음자세로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며 끈질기게 추진해 온 결과 지난 해 충청남도 정책조정회의에서 충청남도와 계룡시가 오는 2020년 엑스포를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돼 야심차게 준비해 왔다. 아울러,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국제행사 기본계획을 면밀히 분석, 미흡분야를 중점적으로 보완하는 등 각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최대한 수렴, 반영해 완벽한 기본계획 수립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안희정 지사님과 김종민 국회의원님, 김용락 의장님을 비롯한 시·도의원님, 육·해·공 3軍 총장님과 각 언론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국가보훈처를 방문, 엑스포 개최 당위성을 충분히 전달하는 등 전 방위적인 노력으로 이룬 쾌거다. 이는 시 개청 14년 만에 꿈을 이룬 오래도록 기억될 계룡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 의미 있는 성과다. 그동안 民,軍,官,學 등 모두 한 목소리로 혼연일체가 돼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의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행사 준비를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는 엑스포의 성패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엑스포 행사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하며, 3군본부가 위치한 대한민국 국방의 요람인 우리 지역에서 매년 개최해 온 계룡軍문화축제의 성공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정성껏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충남도와 조직위원회를 조기 구성하고 국방부 및 관계 기관과 MOU를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국제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단계별 실무위원회, 마스터플랜, 실행계획 등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큰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주요 행사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 달라.

“모두 98억원이 투입되는 세계軍문화엑스포 행사에서 선보일 프로그램은 앞으로 준비과정에서 많은 논의와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꾸며지며, 대표적인 프로그램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프로그램은 공연 11개, 체험 13개, 특별프로그램 7개, 야외전시 4개, 연계프로그램 3개 등 총 38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나 실행계획 확정시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온 정성을 쏟을 계획이다. 6·25전쟁 70주년을 기념, 다양한 정부행사와 병행, 추진하며, 외국 단체·참전 용사 초청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관과 평화관, 세계군문화체험관 등 국방산업 등을 주제로 한 5개 주제관 운영과 군악대 배틀과 밀리터리 패션쇼, 병영체험 전우찾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육·해·공군 및 외국군 무기·장비 전시 등 세계인들이 주목받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

-엑스포를 통한 경제유발효과 및 파급효과는 무엇인지.

“충남도와 협의를 통해 조직위원회가 구성되면 구체적인 추진방향 및 목표 설정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와 해외 참전국 섭외 등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많다. 6·25전쟁 발발 70주년의 해를 맞아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전쟁을 모르는 전후 세대들에게 안보정신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평화통일과 세계평화의 염원을 전세계에 알리는 유일한 축제의 장을 통해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경제적 효과로는 총 생산유발효과 710억 4000만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318억 4000만원, 고용유발 효과는 1201명, 세수 유발효과는 43억 8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회적 효과로는 6·25전쟁 참전국과 지원국에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홍보하며 보은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중부권 최고 안보교육장화 및 軍문화 메카로 발전시켜 대한민국 방위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국방 중추도시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친선 효과로는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의 평화와 안보의식을 제고하고 세계 각 국의 軍문화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국가 신인도 개선 및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5만 명이상의 외국인 방문객 등 약 115만 명이상의 관람객 유치를 통해 작지만 강한 계룡시의 힘과 충청남도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남선~세동간 도로개설 및 기념관 건립 등 관련 기반시설 확충으로 계룡시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역사적인 시간이 펼쳐질 것으로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마디.

“세계인의 한마당 큰 잔치가 될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는 충청남도와 계룡시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선도하며 우리 軍과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리는 국제적인 행사다. 따라서 충남도와 계룡시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현의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와 함께 계룡시를 중심으로 세계적 국방 클러스터 구축 등 국방산업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충남도민과 계룡시민, 국방부 및 3軍 본부, 지역 NGO 등 모두가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심혈을 기울일 때 그 파급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확신한다. 따라서 4만 2000여 계룡시민은 중앙정부와 관련 부처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기대하며, 전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민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애정을 당부하고 싶다.”

계룡=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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