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공단 경제특집]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재정집행 규모 공공기관 1위, SOC사업·서민생활안정 집중, 개발도상국 신도시 개발 추진

▲ LH 본사건물 야경. LH 제공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한 사업비 조기집행 박차

LH 올해 재정집행 규모는 13조 8000억원으로 공공기관 전체 집행금액(49조 5000억원)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공공기관 집행금액 중 가장 큰 규모이다. LH는사업비 조기집행에 노력했다. 국민체감도가 높은 SOC 사업과 서민생활안정 분야에 집중돼있고, 경제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LH는 계획대비 5285억원이 초과된 7조 3129억(108%)을 집행했다.

LH 관계자는 "대규모 택지개발 축소, 신규 분양주택 중단 등 주어진 여건은 어려웠다. 그러나 CEO의 재정집행에 대한 결연한 의지 그리고 민간업체 및 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목표를 초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취임한 박상우 사장은 취임 후 출장거리 1만 5000㎞의 강행군을 소화하며 14개 전 지역 및 사업본부를 직접 방문하는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현장경영을 수행하고 있다. 방문하는 현장마다 사업비 집행 촉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으며, 경영진 주재 재정집행 점검회의를 정례화하고, 타 기관과의 조기집행을 위한 협업도 적극 추진해왔다.

◆신성장 동력인 해외 스마트 시티 수출로 건설 한류 꿈꾸는 LH

LH는 국내 최대규모의 개발·건설 공기업이다. 그간 국내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을 수행하며 축적된 도시개발 노하우 및 대규모 아파트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도시개발 분야에서 선진국을 넘어서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국제시장에서도 인정받아 다수의 개발도상국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신속한 도시 조성 및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업비, 축적된 ICT기술 및 GIS 활용 역량 등이 개도국에 적합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30만명 규모의 도시를 건설하는데 있어 타 국가들은 통상 20~30년이 소요되는 반면, LH는 5~8년이면 도시 건설이 가능하다. LH는 현재 중남미의 볼리비아,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에 이어 중동 이란과 쿠웨이트에 한국형 신도시 일명 'K-Smart City' 수출을 위해 관련국들과 MOU를 체결 하는 등 본격적은 사업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쿠웨이트는 신도시 개발사업 구체화를 위한 제2차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로, 대상지구와 사업방법, 손실방지보장 등 구체적인 사업추진 조건까지 최종 합의를 이룬 상태이다. LH는 해외 신도시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민간과 상생기반 조성을 위해 민간기업과의 협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SK텔레콤과 지능형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6월엔 LG전자와 스마트에너지 아파트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상우 사장은 "중동, 인도, 동남아 등 신도시 개발 수요가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LH의 신도시 개발 노하우와 민간 첨단기술을 결합한 '해외 스마트 신도시' 수출을 새로운 먹거리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해외 경험이 풍부한 국내 건설사와 IT업체·금융사와 함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드림팀을 만들면 대한민국 경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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