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관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무더위가 깊어지면서 한낮에는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 밤에는 열대야로 밤잠 설치는 계절이다. 이런 혹서기에는 때맞춰 알찬 피서계획을 짜느라 고민이 깊어진다. 하지만 계획 없이 얕은 지식만 가지고 휴가를 나섰다가는 오히려 휴식은커녕 고생만 하고 돌아온 기억도 있으리라.

그렇다면 가족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 제공은 물론 건강도 챙길 수 있고, 아이들에게 자연환경을 교육하는 최고의 피서지는 어디 없을까?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라면 단연코 대전시민이 뽑은 최고의 명소인 한밭수목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011년 10월 열대식물원의 개원과 더불어 공립수목원으로 등록된 한밭수목원은 회색빛 빌딩숲속에서 대전시민들에게 청량한 산소를 공급해주는 허파 같은 존재다. 1787종 86만 4000그루의 나무와 꽃이 식재된 중부권 최대 규모의 도심속 인공수목원이자 힐링공간인 한밭수목원은 도심 한가운데 있어 시민들이 언제든지 쉽게 찾아와서 쉴 수 있는 여가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8월 1일~15일 사이에는 한밭수목원 서원에서 ‘제23회 우리꽃 전통생활식물 전시회’를 개최한다. 무더운 여름을 맞아 아이들에게 농촌의 정취와 숲속의 상쾌함을 만끽할 수 있고, 지치고 바쁜 도시인들에게 어린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전시장을 마련했으니, 가족들이 함께 수목원을 찾아와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요전시 품목은 우리꽃 1540점, 전통생활식물 1610점, 초화류 1830점, 수생식물 20점이 전시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봉선화 꽃잎 손톱 물들이기, 딱치치기, 목마타기, 윷놀이, 투호놀이, 지게 짊어지기 등 무료 체험행사도 진행해 올여름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해주고 싶으면 꼭 방문해봐야 할 것이다.

한밭수목원을 여름피서지로 추전하는 또 한가지 이유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에게 수목원에서 자연과 함께 놀면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

평소 자녀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한 부모님들에게 좋은 ‘가족과 함께하는 수목 원 밤 여행’, 자연물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쓰임새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연물공작교실’, 나무·수생식물·곤충을 관찰하고 자연을 사랑할수 있는 마음을 기를 수 있는 ‘애들아 수목원에서 놀자’ 프로그램은 여름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에게 수목원에서 자연과 함께 놀면서 배울 수 있는 유익한 경험을 제공하고 자연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기르기에 충분할 것이다 생각된다.

또한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수목원 서원에서 ‘무궁화 체험행사’를 8월 13일~14일 2일간 준비해 나라꽃 무궁화의 상징성을 깨닫고 나라 사랑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니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무궁화 체험행사는 모두 무료이며 무궁화 꽃 한지부채 만들기, 항균 주물럭 비누 및 모기퇴치제 만들기, 가족 우산만들기, 무궁화 차 시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고 무궁화원에서 다양한 무궁화 품종을 관람 할 수 있으니 참가해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솟구쳐 나오는 동원 바닥분수 물줄기를 맞고 더위를 날려버리고 아이들에게 특별하고 유익한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다면 일거양득의 피서지 한밭수목원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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