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감퇴 사유 70% 1위

대전에서 사택에 사는 김모(32) 씨는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 탓에 일에 전념하기 어렵다고 했다. 늦은 밤에도 떨어질지 모르는 수은주에 깊은 잠에 들지 못하는 일이 반복됐고 결국 업무 집중력도 반감되고 있는 것이다.

김 씨는 “열대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서 근무도중 몇 번씩 고개를 떨구며 졸음을 참지 못한 경험이 있다”며 “혹시 상급자가 보고 나쁘게 여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열대야 현상으로 업무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5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열대야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97.2%는 열대야를 체감하고 있었다. 이중 열대야로 인해 업무에 지장을 받는 직장인은 총 83.1%에 달했다. 개인별로 정도는 달랐지만, 직장인의 대다수가 업무활동에서 열대야에 따른 영향을 받는 셈이다.

열대야의 주된 악영향은 집중력감소와 업무의욕 저하였다. 열대야로 인해 어떤 지장을 받는지에 대한 질문에 68.8%(이하 복수응답)은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답했다. ‘업무의욕 저하(60.3%)’, ‘동료와의 마찰 증가(15.3%)‘, ‘근무태도 해이(10.6%) 등의 답변도 뒤를 이었다. 수면시간 감소에 의한 영향이 컸다. 응답 직장인의 76.3%는 최근 열대야로 수면시간의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고, ‘1시간~1시간 30분(34.2%)의 수면시간 감소가 있었다고 밝힌 이들이 가장 많았다. 30분~1시간의 수면시간이 감소했다는 직장인이 32%, 1시간 30분~2시간이라고 밝힌 직장인도 15.9%나 됐다.

김영준 기자 kyj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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