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1152명 설문
남성·30대서 두드러져

직장생활 중 삶의 여유를 찾기 어려운 상당수 직장인들이 자신을 ‘돈 버는 기계’로 인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1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는 ‘돈 버는 기계처럼 느껴진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런 경향은 남성(57.7%)이 여성(50.2%)에 비해 두드러졌다. 또 30대(56%) 비중이 40대(54.7%)나 20대(46%)에 비해 높았다.

응답 직장인들의 63.5%는 ‘일상이 무료하고 맥 빠진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긍정한 것으로 나타나, 상당수가 직장인으로서의 일상에 염증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염증은 직장인들의 취미생활과 깊은 연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57.8%가 ‘즐기는 취미가 있다’고 다한 가운데, 취미 생활을 가진 직장인은 자기 인식에 차이를 보였다.

실제 ‘취미가 없다’고 답한 응답군의 3분의 2 가량인 65%는 ‘내가 돈 버는 기계처럼 느껴진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취미를 가진 이들 중에는 44.3%에 불과했다. 직장인들이 취미생활을 갖기 어려운 이유로는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30.7%)’가 1위로 꼽혔다. ‘먹고 살기 바빠서(27.2%)’, ‘피곤해서(20.8%)’, ‘딱히 흥미를 느끼는 취미거리가 없어서(17.3%)’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에게 취미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을 꼽게 한 결과 1위는 ‘일상의 즐거움, 행복감(64.5%·이하 복수응답)’이, 2위는 ‘건강, 체력(33.7%)’이 거론됐다. 3위는 ‘부수입 등 경제적 이득(31.6%)’이 차지했는데, ‘스트레스 및 피로 해소(22.0%)’ 보다 비중이 높았다.

이밖에 ‘인생 2막을 위한 계기(16.8%)’, ‘자아계발(11.5%)’, ‘대인관계 및 인맥 형성(6.7%)’ 등도 취미생활을 통해 얻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준 기자 kyj85@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