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본사 편집국장
[나인문의 窓]

독도의 일본식 명칭인 '다케시마(竹島)'를 뒤집어 말하면 '마시케다(맛있겠다)'가 된다.

시도 때도 없이 컹컹 짖어대는 일본인들의 야만적인 등쌀을 에둘러 표현한 웃지 못 할 얘기다.

올해도 일본은 여전히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는 방위백서를 발간했다. 이 같은 일방적이고 양심 없는 주장은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이래 올해로 12년째다. 그들은 방위백서에 첨부된 지도에도 독도를 일본 영해와 영공으로 명시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덥고 짜증스러운데 '우리 땅 독도'를 자기 나라 지도에 버젓이 올려놓고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인들을 보면 더 찜부럭이 난다. 일본인들은 중국과 영유권 다툼이 벌어지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도 제 땅이라며 ‘네 것도 내 것, 내 것도 내 것, 다 내 것’이라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

대동아공영의 미명하에 대한민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끼친 만행을 뉘우치기는커녕, 여전히 영토 확장의 망령에 사로잡혀 독도에 대한 분쟁을 끊임없이 야기하는 그들을 보면 절로 욕지기가 난다. 1900년 고종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통해 독도가 대한제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선포한 바 있다. 그보다 훨씬 앞선 1696년 1월 일본 도쿠가와 막부도 정부문서(朝鮮通交大紀)를 통해 "(독도는) 일찍이 그 나라(대한민국) 땅임을 의심할 수 없다"고 기록했다. 1877년 메이지(明治)정부 역시 "독도는 우리와 관계없다(本邦關係無之)"고 인정했다.

일본이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한다고 아무리 설레발을 쳐도 독도는 명백히 우리 영토라는 반증이다. 독도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고, 앞으로도 영원한 대한민국의 영토다. 일제치하 36년 동안 독도를 점령했었다는 엉뚱한 망상에 사로잡혀 헛소리를 해봤자, 섬나라 일본은 21세기 가장 미개한 암적 존재라는 사실을 자인할 뿐이다. 야만의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시대착오적 행태를 계속하는 한, 스스로 쪽바리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꼴이다.

극도의 피해의식은 극도의 망상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36년의 피맺힌 세월에 종지부를 찍은 원자폭탄 두 방을 맞고 아직도 휘청거리고 있는 그들의 몰골을 보면서 '몽둥이가 약'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아베 신조 정권의 이 같은 망동은 '독도=영토분쟁지역'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향후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는 계산과 전략이 숨어 있다.

우리 정부도 일본의 후안무치한 역사왜곡 공세에 밋밋하게 대응할 게 아니라, 그 수위를 높일 때가 됐다. 언제까지 일본 무관이나 대사관 나부랭이를 초치해 경고문을 전달하고 성명서만 낭독할 것인가. 왜놈 비하에 대한 독자들의 엄중한 문책을 무릅쓰고 이 아침 꼭 한마디 전하고 싶다.

"쪽발이들이여! 제발 망상에서 깨어나라. 너희들이 할 일은 끊임없이 독도 침탈 야욕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위안부 강제동원 등 과거 전쟁범죄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가 먼저다. 영화 '일본침몰(Sinking of Japan)'이 현실이 되기 전에(에라 퉤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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