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안착… 올해는 세계와 경쟁"

▲ 정종환 이사장
정종환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6일, 공단 출범 1주년을 맞아 "철도 100년 역사의 틀을 깨고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책임감에 부담이 만만치 않았지만 일단 성공적으로 조직이 안착됐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소감을 대신했다.

철도 상하 분리의 원칙에 따라 태동한 한국철도시설공단 초대 이사장직을 맡아 오며 21세기 철도 르네상스 시대에 부응하는 조직으로 가꿔 나가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정 이사장을 만났다.

-지난 1년의 시간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서로 문화가 다른 두개의 조직(철도청 건설 부문과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합쳐진 관계로 직원들의 이질감 극복이 가장 어려웠다. 아직도 이런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직원들이 화합하며 잘 극복해 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

-공단 경영에 있어 가장 역점을 두는 사항은 무엇인가.
"경영의 핵심은 인재 육성이라고 본다. 회사의 가장 큰 재산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공단에선 철도건설 사업관리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PM(사업관리)교육과정을 개설하고 PMP(국제 공인 사업관리 전문기술사) 자격증 취득시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교육과정 개설 이후 6개월 만에 전체 직원의 8.4%인 128명이나 자격증을 취득했다.이는 국내 기관 중 최대 자격증 보유 현황으로 직원들의 열성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자격증 보유자를 중심으로 공단 경영을 꾸려 나갈 생각이다."

-출범 2년째에 들어가는 올해 조직운영 구상이 있다면.
"지난 1년은 조직을 안착시키는 시기였다면 2년 차인 올핸 조직의 역량을 정확히 진단, 부족한 점을 채우는 해로 삼을 계획이다.

이제 철도사업은 국내라는 우물 안에서 벗어나 세계 경쟁국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 때문에 직원들의 지식 기술 함양을 위해 직원 해외연수를 비롯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분야별 전문 인력 육성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재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확정이 지연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언제쯤 확정될 예정인가.
"이 문제는 정치적 또는 지역이기주의 차원에서 접근되면 안된다. 어느 지역의 이익을 앞세우기보단 국가 전체적인 이익 추구 차원에서 추진돼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쫓는 것이 최상책이라고 본다. 정부도 여러 가지 입장을 고려해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철도시설 유지보수 업무 이관을 비롯 여러 분야에서 한국철도공사와 공단간 마찰을 빚고 있는 모습도 보이는데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동안 철도산업 구조개혁과정에서 골이 다소 파인 것 같다. 하지만 올해부턴 철도청도 공사로 전환돼 공단과 같은 공기업으로서 대등한 입장에 놓여 서로 협조하지 않으면 공멸하게 된다는 사실을 서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공단 입장에선 철도공사가 가장 중요한 고객이다. 때문에 고객의 입장에서 서로 배려하다 보면 모든 문제는 풀어질 것이다. 철도공사는 철도산업에서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발광체 역할을, 공단은 이를 뒷받침해 주는 반사체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늘 주지시키고 있다."

-이젠 대전이 제2의 고향이 됐는데 지역 주민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최근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상당히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대전시 동구 소제동 일대에 영구 청사를 마련하게 되면 대전지역 발전에 더욱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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