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OP 10·구조개혁평가 A 목표, 융복합적 창의인재 양성이 당면과제, 학생들 의지할 해외교두보 마련 주력
취·창업 원스톱 인재개발원 설립계획

▲ 오덕성 충남대 총장이 자신의 교육철학과 향후 계획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충남대 제공
“학생들이 오고 싶어하는 대학, 부모들이 자녀를 보내고 싶어하는 대학, 우리나라에서 교육 품질이 가장 높기로 소문난 대학, 그것이 바로 제가 기대하는 충남대의 모습입니다.” 오덕성 총장의 교육 철학과 충남대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말이다.

오덕성 충남대 총장이 취임 이후 맞이한 첫 학기가 지났다. 지난 3월 취임식에서 담담한 목소리로 솔선수범 섬기는 모습과 소통하는 모습을 약속하며 ‘Servant leadership’을 수차례 강조한 오 총장. 지난 5개월간 오 총장은 누구보다 부지런히 움직이며 발빠르게 준비운동을 마쳤다.

취임과 동시에 대학 구성원들과 소통에 집중해 학내 안정화를 도모하고, 대외적으로는 굵직한 정부재정지원사업 선정과 산학협력사업 수주, 최근에는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유수 대학들과 취·창업 공조 협정 체결까지 이뤄냈다.

그래서 오 총장이 말한 리더가 자신을 먼저 희생하고 구성원들의 요구에 초점을 맞추는 '섬기는 리더십'의 중요성이 더욱 와 닿는다. 오 총장에게 충남대가 당면한 과제, 발전방안, 앞으로 계획 등을 직접 들어봤다.대담=김대환 교육문화부장

-취임 후 첫 학기가 지났다.

“우선 충남대 구성원과 동문, 지역사회 성원과 관심 속에서 제18대 총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한 학기 동안 거점국립대학 총장으로서 저와 충남대의 정책 결정과 행동들이 학교는 물론 우리나라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한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몸소 느끼는 시간이었다. 성심을 다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다지게 됐다.”

-국내 Top10 대학, 2018년 대학구조개혁 평가 A등급 등 발전지표를 제시했다. 현재 구체적 계획은.

“충남대는 그동안 대학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혁신과 적극적인 변화를 시도해 왔고, 다양한 국가재정지원사업을 바탕으로 대학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다져왔지만, 지난해 대학구조조정평가에서 C등급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충남대는 C등급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본다. 최소 B등급 이상을 받았어야 했다. 지난해 대학구조개혁평가는 '정성평가' 비중이 높았지만, 충남대는 정성평가에 대한 준비가 다소 부족했다. 3년 뒤 치러질 같은 평가에서는 반드시 A등급을 받을 것이다. 현재 기획처에 상시 평가팀을 만들어 1년 내내 평가하고 준비하고 있다. 각 부처를 연계해 지속적으로 평가 대상 지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원스톱 종합평가시스템'의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과 함께 학교의 현안 문제와 발전 목표에 관해 대학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토론하고 조율해 갈등의 요소를 줄여나가 다음 대학구조평가 때는 A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국립대로 제시하는 미래 발전방안은.

“국립대학은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정도를 지향하는 보루이며, 국가의 교육철학과 방침을 가장 선도에서 이끌어갈 책무가 있다. 향후 국제사회와 산업구조가 급변하고 변화주기가 짧아져 무엇보다도 융복합적 창의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당면 과제에 국공립대학이 함께 해나갈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이와 함께 지역 대학간 조화로운 협력관계 유지를 통해 더욱 실질적이고 밀접한 상생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 특화를 위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국공립대학의 역할이며, 발전방안이라 생각한다.”

-국립대 연합체제를 위한 준비는.

“연합대학은 국가 및 지역의 발전전략과 조화로운 연합·협업대학의 특성화 전략을 수립·이행해 국가-지역-국립대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국내대학이 당면한 과제를 풀어가야 할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교육부의 국립대학 발전방안에 대한 사업계획이 발표되고 나면 충청권 국립대학들도 본격적으로 연합 논의를 진행할텐데 충남대와 공주교대는 지난 봄부터 공동으로 T/F를 구성해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 연합에 대한 논의를 이미 진행해 왔으며 조만간 공주교대와 MOU를 맺을 예정이다. 또한 충북대와도 일부 논의가 진행중에 있다.”

-무한 경쟁시대에 대비한 발전 계획은

“우리 지역의 재목들을 선발해 잘 길러내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를 리드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하는 일이 이 시대 대학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5월 24일 '충남대의 새로운 생활, 희망,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7대 아젠다를 발표했다. 우리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교직원 그리고 동문들과 함께 지역사회의 역량이 결집돼야 한다. 취임 후 BK21 Plus사업, SW중심대학 사업, 고교교육정상화기여대학사업 등 정부재정지원사업 선정이나 대학 TLO 및 TMC사업 주관대학 지정 등과 같은 산학협력 사업 수주 외에도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우리 학생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해외 교두보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브롬필드대학이나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일본 나고야대학, 영국의 써레이 연구단지 등과 글로벌 인턴십이나 산학협력 그리고 취·창업 공조 협정을 체결했다. 빠르면 올 겨울이나 내년 봄부터 우리 학생들을 해외로 내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학생 취업 문제에 대한 고민은.

“학생들의 취·창업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각 부서에 흩어져 있는 취창업부분을 하나로 묶어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인재개발원을 새로 설립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시대에 충남대 학생들이 세계로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다. 글로벌 인턴십, 산학협력 및 취·창업 교육을 위해 미국 블룸필드대학,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학과 협력관계를 체결하고 '충남대 New York Office'를 운영함으로써 뉴욕 인근에 위치한 유수 회사들과 연계한 인턴십 및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수행해 글로벌 산학협력 및 취·창업의 폭을 넓혀가고자 한다.”

-지역사회 및 자치단체와의 협력은.

“충남대가 갖고 있는 거점국립대학이라는 정체성을 실천하겠다. 충남대는 지역 사회의 중심이다. 통섭, 융합이라는 말이 있듯 충남대는 항상 열려있는 대학, 지역 사회 구성원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앞으로도 충남대는 거점국립대학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역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다.”

-추구하는 가치와 교육 철학은.

“가장 중요시 여기는 삶의 가치이자 철학은 총장 스스로가 ‘Servant leadership’을 가지고 솔선수범 섬기는 모습으로 함께 소통하며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다. 학내구성원, 총동창회, 지역사회와 소통을 적극 강화해 대학의 발전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 교육적 측면에서는 대학은 사회의 변혁을 이끌어가야 하고, 또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 본연의 역할인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위상을 세워나가도록 하겠다. 인문학적 소양을 기반으로 융합교육의 기초를 쌓게 하여 학생들이 변화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학생들이 오고 싶어하는 대학, 부모들이 자녀를 보내고 싶어하는 대학, 우리나라에서 교육의 품질이 가장 높기로 소문난 대학, 그것이 바로 제가 기대하는 충남대의 모습이다.”

-앞으로 포부와 대학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충남대 총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상호 존중해주는 풍토를 조성함으로써 학교의 미래 발전에 대해 공유하고 학내구성원간의 합의 속에 다함께 학교발전에 동참해 동행하는 교풍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 이 자리를 빌어 충남대 발전방향으로 크게 세 가지를 염두에 두고 추진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첫째, 우리 대학 본연의 역할인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세워나가도록 하겠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ACE 사업과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을 적극 활용, 돌파구를 마련해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개척해 나아갈 수 있는 인문학적 소양을 다져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 지역의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속으로 웅비하는 글로벌 캠퍼스가 되도록 하겠다. 세종 충남대병원과 공동캠퍼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의 산학협력캠퍼스 건립 계획 등을 적극 활용해 지역과 동반성장을 이뤄 내기 위한 대학의 미래성장 인프라를 확대하겠다. 마지막으로 대학 구성원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행복한 대학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 앞으로 대학 운영과 발전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정리=강은경 기자 ekka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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