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많은 성과 이뤘다
시도교육청 평가 2년연속 우수교육청 선정
부패방지시책평가 최상위기관에 뽑히기도
전국 최초 심리상담위한 에듀힐링센터 개원
교육적 난제들도 많은데…
누리과정 예산편성 등 관계기관과 대책마련
학교급식 운영실태 점검에 행정력 총 집중
공약이행률 65%… 발로 뛰는 실천행정 펼것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임기 전환점을 돌았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취임 후 ‘행복한 학교, 희망의 대전교육’이라는 목표 아래 다채로운 교육정책을 펼쳐왔다. 남은 임기동안에도 소통과 협력으로 대전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가겠다는 것이 설 교육감의 포부이다. 지난 2년의 대전교육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의 계획과 방향을 들어봤다.



[대담=김대환 교육문화부장]



-임기 반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는

“우선 취임 2주년이 되기까지 대전교육 발전을 위해 함께 진력해 오신 대전교육가족 여러분과 성원을 보내주시고 협력해주신 대전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2014년 7월 취임하는 자리에서 대전시민들과 교육가족의 뜻을 받들어 우리 학생들이 미래에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데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년은 그 다짐을 지켜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온 시간들이었다. 그동안 크고 작은 교육적 난제들을 해결하며 취임 당시 내걸었던 5대공약, 43개 핵심과제를 주요업무계획과 연계해 꾸준히 추진한 결과 교육 전 분야에서 알차고 값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모든 성과는 대전교육가족과 대전시민 모두의 성원과 협력으로 이뤄낸 아름다운 결실이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행복한 학교, 희망의 대전교육을 실현해나가겠다.”

-취임 후 성과가 많았는데.

“모든 교육가족이 한마음이 돼 지혜와 역량을 모아 알차고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먼저 지난해에는 위기학생의 자기관리와 학교생활 적응 프로그램인 Wee센터 운영에서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를 받았다. 전국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2014년 0.3%p 감소했고 5년 연속 향상 고등학교 비율 전국 2위 차지,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전국대회 공모부문에서 대상, 금상, 은상을 휩쓰는 등 대전교육의 위상을 드높인 한 해였다. 올해도 많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지난 15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6년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작년에 이어 2년연속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을뿐 아니라 특히 바탕교육은 우리 교육청의 특색사업으로 전국 최고의 교육정책임을 입증 받았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 1위 ‘최상위기관’으로 선정돼 대전교육의 청렴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우리 학생들이 인성을 갖춘 훌륭한 창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전창의인성센터를 개원했고, 전국 최초로 선생님과 학부모의 마음건강을 지원하는 에듀힐링센터를 개원해 명실상부한 교육공동체의 심리상담센터로 자리매김하는 등 대전교육이 한국교육의 중심으로 우뚝 서고 있다.”

-교육적 난제들도 많았다.

“취임 이후 외부적으로는 인성교육진흥법 제정, 2015년 교육과정 개정과 누리과정 예산편성,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등 많은 변화와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내부적으로 대전국제중·고 설립문제 등 어려운 교육현안들도 있었고 부지확보 문제로 특수학교 설립이 답보되고 있는 등 아쉬운 점도 있었다. 앞으로 이러한 어려운 점은 관계기관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해 지속해서 해나갈 것이다.

우리나라 지방교육재정이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누리과정, 초등돌봄교실 등 교육복지 사업의 재정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줄어들어 지방교육 재정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사실이다. 교육정책은 예산이 수반되기 마련인데 재정난이 악화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청 전 직원은 각자 추진하고 있는 주요 업무 추진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대전시민과 교육가족들에게 공약한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대전교육 성공시대를 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다수 중학교들이 2학기에 자유학기제를 본격 시행한다.

“올해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된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관내 88개 중학교 중 2개교가 1학기에 자유학기제를 시행중에 있으며 나머지 86개교가 2학기에 시행을 하게 된다. 자유학기제 핵심은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 및 평가방법의 개선 등 학생배움 중심으로의 교실수업 개선이다. 이를 위해 교원역량 강화 연수 7개 과정을 개설·운영 중에 있으며 교원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연구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자유학기제 교사연구회 18개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탐색활동 지원을 위해 180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원하고 있으며 대덕연구단지와 각종 공공기관, 대학 등 자유학기제 인프라 구축과 함께 안전한 진로체험활동이 이뤄지도록 힘쓰고 있다. 지난 3~5월 대전자유학기제지원센터를 통해 자유학기제 진로체험처와 학교간 체험처 매칭을 실시해 학교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에도 내실있는 자유학기 활동이 이뤄지도록 운영학교에 학교규모에 따라 최소 1200~3800만원까지 예산을 지속해서 지원하고 있다.“

-학교급식 전반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단가가 낮다는 지적도 있는데.

“우리 교육청에서는 대전봉산초에서 발생한 급식위생 및 조직운영, 학교급식의 질 등에 대한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특별감사는 물론 관련자 인사조치 등을 단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후속조치로 전체 급식학교를 대상으로 운영실태를 이달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결과를 분석해 급식 운영 및 관리수준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해 봉산초와 같은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상반기 학교급식 만족도 결과분석 및 개선현황을 조사하고 학교급식 관련 민원이나 상담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학교급식데이터뱅크에 종합상담창구를 지난 8일 개설해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급식단가가 타 시도에 비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면밀히 분석·검토해 지자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타 시·도를 상회할 수 있도록 단가를 책정해 급식의 질 향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공약이행률이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공약관련 평가에서 공약이행률이 저조하게 평가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번에 발표된 평가결과는 2015년 12월말 기준자료로, 올해 6월말 현재 공약이행률은 평균 65%다. 전반기 임기 내에 달성하고자 했던 공약이행률 50%를 상회하는 추진율(130%)이며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난 평가에서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공약이행 여건의 변화에 따른 목표량 미달 사업이 타 시·도 교육청에 비해 다소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평가결과를 계기로 부진한 사업의 목표 또는 시기, 재정여건 등을 면밀히 분석해 필요시 공약사업 이행계획의 조정 등을 통해 공약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 교육감 공약은 시민과의 소중한 약속임을 가슴 깊이 새겨 ‘우문현답 실행필답’,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교육현장과 함께 하고 발로 뛰는 실천행정을 펴겠다. 공약관련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공개해 시민과 공감하는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만족하는 모두가 행복한 대전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학생인권에 대한 지원정책은.

“인권의식의 신장으로 학생 인권보장의 요구가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종합정책을 통해 학교 구성원의 인권증진을 권고하고 있어 우리 교육청도 학생 인권보호를 위한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우선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각 학교의 학생생활지도교정을 개정해 학교 구성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자율과 책임 중심의 민주적 학교풍토를 조성하도록 하고 있다. 이미 올해 초 대전관내 모든 중·고등학교의 학교규칙을 인권친화적으로 개정하도록 한 바 있다. 또한 대전지역 교원, 학생, 학부모 등 학교구성원의 인권실태 조사를 위해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공주교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현재 학교구성원의 인권실태와 학생 인권을 위한 정책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올 연말쯤 나오는 이 학생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생인권 증진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며, 처벌 위주의 교육보다 인권친화적인 교육으로의 학교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노력할 것이다.”

-교육가족들에게 한말씀.

“오늘의 교육이 곧 미래의 역사가 된다. 교육은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앞으로 대전교육은 교육을 바르게 정립하고 더 나은 교육방향을 제시하며, 한 층 더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위해 힘차게 달리겠다. 또한 대전의 인재가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있는 세계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의·인성교육 강화에 더욱 주력할 것이며 대전교육 발전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끊임없이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것이다. 대전교육이 지속해서 발전해 나가도록 더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학생이 행복하고, 스승은 보람을 느끼며, 학부모가 만족하는 ‘모두가 행복한 대전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정리=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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