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바이오토피아 충북 건설 가속화"

지난해 충북도는 기상 관측 이래 초유의 폭설 피해, 내수 침체에 따른 경기 위축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특히 신행정수도 위헌 결정으로 도민들의 심리적·경제적 상실감은 극에 달했으며 국가적으로도 큰 혼란이 야기됐다.

충북도는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제85회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바이오토피아(Biotopia) 충북'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각인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무엇보다 독일 쇼트 글래사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5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한 것은 최고의 대어를 낚아 올린 쾌거로 평가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희망의 역사를 써 나가고 있는 이원종 충북지사로부터 을유년 새해 희망가를 들어본다.? /편집자

-먼저 지난 한 해 도정 성과를 평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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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토피아 충북'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지방산업단지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오창과학산업단지에 국내 유망 기업이 속속 입주하고 있어 국내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투톱'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아울러 도정 각 분야에서 도민과 함께 열심히 노력한 결과 수출 목표 53억 달러 초과 달성, 정부합동평가 2년 연속 최우수, 행정서비스헌장제 대상 등 70개 부문에서 125개의 상을 수상했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도민들의 성원과 1만여 공직자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올 한 해 지역 최고의 화두는 역시 '신행정수도 건설'인데 앞으로 추진 계획은.

"신행정수도 건설은 충청권뿐만 아니라 국토 균형발전을 통해 국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역사'다. 충북도는 앞으로 신행정수도 건설의 본래 취지가 변질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확고한 의지, 정치권의 합의, 국민적 공감대가 뒷받침될 수 있도록 촉구해 나가는 한편 충청권의 입장과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또한 실의에 빠진 도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역경제 및 민생안정 대책, 각종 현안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올해 역점 시책은 무엇인가.

"올해는 신행정수도 건설의 지속적인 추진과 호남고속철도 오송 분기역 유치 등 지역 현안 사업이 산적해 있다. 이들 현안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다. 새해에는 '바이오토피아 충북' 건설을 가속화시킬 혁신형 첨단신산업 발전기반 구축, 국가계획과 연계한 지역발전 인프라 확충,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농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삶의 질을 높여 가는 '웰빙 충북' 실현, 특색 있는 문화예술 진흥과 관광 개발, 혁신과 변화를 통한 자치역량 강화에도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갈 생각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별 클러스터 구축에 나서고 있는데, 구체적인 추진 방향은 무엇인가.

"오송·오창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생명산업을 비롯, 충주의 환경산업과 무술테마파크, 제천의 전통의약산업과 에코세라피건강산업, 보은의 호수·산림생태파크, 옥천의 묘목산업, 영동의 늘머니과일랜드, 증평의 항공우주산업, 진천의 중부하이웨이 벤처빌리지, 괴산의 고추장마을, 음성의 농산물 종합유통센터, 단양의 석회석 신소재산업 등 8개의 특화기술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 특히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오송생명과학단지에는 국내외 유수의 관련 기업과 연구소를 적극 유치하고, 단지 준공에 맞춰 2006년 하반기에 '국제 바이오 하이테크 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오창과학산업단지에는 정보통신(IT) 협동연구센터와 보건의료산업 종합지원센터 등 IT·BT 관련 연구지원시설을 차질 없이 건립해 나가겠다."

-그동안 충북을 국가발전의 중심축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도정 시책을 펼쳐 왔는데, 올 한 해 지역발전을 위한 인프라 확충 계획은 무엇인가.

"제천~도담, 제천~원주, 제천~쌍용간 복선 전철화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청원~상주, 안중~삼척간 고속도로 건설, 경부고속도로 증약~김천간, 중부고속도로 호법 JCT~진천 IC간 확장사업, 청주~증평간 자동차 전용도로의 건설에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국도 24곳, 지방도 29곳의 확·포장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접근 교통시설을 확충하고, 동아시아 주요 도시의 취항을 확대하겠으며, 중부권 내륙화물기지, 제천·음성 유통단지 등을 착공해 물류·유통산업의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나가겠다. 오송 역세권 개발, 보은·영동 개발촉진지구 사업, 충주첨단산업단지 조성, 제천·단양 개발촉진지구 사업, 중원문화권의 체계적인 위상 정립, 문화유적지 정비사업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권역별 거점 개발계획사업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국내 최대 규모인 외자 유치에 성공했는데, 그 의미를 짚어 본다면.

"독일 마인쯔시에 소재한 쇼트(Schott)글래사 마호(Mauch) 사장과 지난달 17일 4억6000만 달러(5000억원)를 오창산업단지에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상하이기차의 쌍용자동차 인수(5억 6000만 달러) 등 한국 기업과 합작투자방식을 제외하고, 순수 외국 자본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이 같은 투자 규모는 '독일 대 한국'의 연평균 전체 투자 규모(3억 70000만 달러)를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 독일계 제조업체의 한국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쇼트사는 내년 3월 중에 오창단지 9만 4000여평의 부지에 공장을 짓고, 내년부터 LCD용 유리기판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창을 세계적인 정보통신(IT)산업의 집적지로 만드는 것은 물론, 1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국가 대표 제2선수촌 진천군 유치가 가져올 효과는 무엇인가.

"진천군 광혜원면 회죽리 65만 7000여평 부지에 사업비 3552억원을 들여 선수촌을 건립하게 됨으로써 충북은 '스포츠과학'의 메카로도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 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지역 체육인과의? 교류를 통해 충북 체육 발전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농산물 개방으로 농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농가 보호를 위한 고부가가치 농업 육성을 위한 복안은 무엇인가.

"4대 권역별 바이오 특화작목 및 명품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한편, 바이오 농업 육성 10개년 계획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바이오기술을 활용한 고품질 농산물의 생산을 적극 지원하고, 녹색농촌 체험마을과 산골체험 관광마을 등을 조성해 웰빙형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나가겠다. 소규모 농산물 유통시설의 확대·설치와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국내외 식품박람회 참가 등 안정적인 농산물 판매망 구축에도 힘쓰겠다.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기 위해 '웰빙 충북'을 기치로 내걸었는데, 구체적인 추진 방향은 무엇인가.

"종합사회복지센터 건립 등 복지기반을 확충하고, 저소득층의 생계·의료급여를 확대하는 한편 의료복지시설을 확충하는 등 도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제2차 충북여성발전 3개년 계획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여성의 취업 지원과 피해 여성 보호대책을 수립하겠다. 장애인의 생활안정과 의료재활을 지원하고, 농촌 한방 진료실의 확대 운영과 보건소의 시설·장비 보강 등 보건의료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 한강·금강수계의 물이용 부담금 383억원을 확보해 상수원 수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농촌지역 간이 급수시설과 하수처리시설을 확충해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맑고 쾌적한 '청정 충북'을 구현해 나갈 생각이다.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구상을 밝혀 달라.

"문화예술회관과 박물관 등 문화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유·무형 문화재 등 중원 문화유산의 전승·보존과 직지의 세계화를 위해 힘쓰겠다. 변화하는 관광객의 욕구에 맞춰 지역별로 특화된 휴양·레저·체험형 관광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지역별 관광축제를 육성, '2007 충북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 한국 체육의 새 요람이 될 국가대표 제2선수촌이 성공적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공공체육시설은 물론 생활체육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 금년 5월 충북에서 열리는 제25회 전국장애인체전과 제34회 전국소년체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지난 몇 년 동안의 변화보다 더욱 급속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때에 충북은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 이를 위해 150만 도민의 단합된 의지와 행동,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청북도의 주인은 150만 도민이다. 을유년 새 아침에 떠올랐던 찬란한 태양처럼 충북이 '동방의 등불'로 밝게 빛날 수 있도록 도민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 힘차게 달려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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