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등 악재겹쳐 관광객수 급감 … 활성화대책 절실

속리산 관광산업이 계속된 경기침체 및 개발지연, 정부의 금강산 수학여행 지원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해 사상 처음 관광객수가 100만명 이하로 추락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특히 속리산 국립공원의 이 같은 위기현상은 지역 주민들의 관광산업 활성화 노력에도 불구, 관광객들을 유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 없는데다 시설투자마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등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심각성이 더하다.

4일 속리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총 관람객 수가 98만 920명으로 나타나 지난 2003년 109만 7027명보다 11만 6107명(10.6%)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관람객 수는 속리산 관광이 절정을 이루던 지난 90년 208만 9052명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는 수준인데다 10년 전 193만 6364명, 5년 전 120만 8519명과도 큰 차이가 있으며, 지난 70년 국립공원 지정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이같이 속리산 관광산업이 고사위기를 맞이 하고 있는 이유는 법주사와 문장대를 제외한 나머지 주변에 변변한 관광 및 위락시설이 없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도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경영난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음식·숙박업소들이 자금 부족 등을 이유 삼아 시설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 것도 이 지역 관광산업 침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동락(52) 속리산관광협의회장은 "산채 비빕밥 행사나 단풍가요제 개최 등 관광객 유입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지난 수 십년 간 속리산 일대 시설투자가 중단돼 관광객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특단적인 조치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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