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보조금 지원 개선 영향 자체 프로그램개발 적극

충남도내 지방문화원들이 개선된 국고보조금 지원 방침에 따라 자체 문화 프로그램 개발을 시도하는 등 회생을 위한 몸부림에 한창이다.

도내 문화원은 모두 17곳으로 이중 천안, 공주, 온양 문화원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문화원은 그동안 정액제로 지원되는 국비에만 의존한채 2~3명의 인력으로 한 해 20여개 사업을 추진하는 등 무리한 운영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국고 보조금 지원기준이 정액제에서 시·도별 재정자립도에 따른 차등지원제로 바뀌고 그동안 지원이 전무했던 사무국장 인건비가 연간 1000만원씩 지원될 예정이어서 지방문화원의 모습이 상당 부분 바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각 문화원들은 지난해 구축 완료된 사이버 향토 지방문화원 정보시스템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정보를 제공하고 문화원간의 공동 추진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그동안 향토문화 발굴과 보존에만 치중했던 구태의연한 모습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사정을 무시한 정액 지원제도의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돼 온 결과 올해부터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에 지원을 더해 주는 차등지원제로 바뀌었다"며 "특히 사무국장에 대한 인건비 지원금이 안정돼 이들의 전문성 제고 및 보다 활발한 문화원 운영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 문화원 관계자는 "문화원들은 자체 프로그램 개발과 현상유지 차원의 운영마인드가 스스로 재정을 악화시켜온 점도 꼭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문화원들은 국비지원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주민들을 흡수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를 마련해 나간다면 자연스런 회원 확대를 비롯한 다양한 교류사업이 형성돼 재정개선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