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평균ℓ당 1444.73원
국제유가 보합세… 직접적 영향
“당분간 가격 안정세 지속될듯”

대전지역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의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5일 인터넷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 등에 따르면 이날 대전지역 내 주유소에서 파는 휘발유의 ℓ당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0.04원 오른 1444.73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의 경우 지난달 16일 1444원대로 올라선 후 소규모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경유의 평균값은 전날보다 0.81원 하락한 1232.56원으로 나타났다. 경유 가격 역시 지난달 16일 1231원대로 올라선 후 큰 변동 역시 현상유지 중이다.

3월 바닥을 찍고 상승하기 시작한 휘발유와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약 4개월 만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기름값 상승세가 멈춘 것은 국제유가가 박스권(일정한 가격 폭 안에서 움직이는 범위)에서 움직이며 보합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로 꼽히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하락을 거듭하다 지난 1월 반등하기 시작한 뒤 5월 말 6개월 만에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배럴당 50달러가 뚫리자 일각에선 추가적인 상승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이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일부 산유국의 생산 차질 등이 돌발변수들이 등장하면서 국제유가는 45~50달러 선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일정한 범위 안에서 등락을 거듭하자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다음 주까지도 국내 기름값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유가예보'에서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을 1443원, 다음주(7월 10~16일) 가격을 1441원으로 예상했다.

경유 평균 가격은 이번 주에 1232원, 다음 주에 1229원으로 전망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동향을 예측하기 어려워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의 보합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예단하긴 힘들다”며 “다만 당분간은 지금 같은 가격의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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