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발전연구원이 27일 안면도 대부초지를 골프장, 리조트 등 관광휴양시설로 개발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무분별한 개발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안면도 도유지 활용방안 용역보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폐목장된 대부초지를 활용해야 하는 필요성은 인정하며 안면도 종합개발계획을 보완하는 방향의 가족형 종합휴양단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안면도 관광지개발에 대한 환경단체 등 외부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무분별한 개발은 무리"라며 "안면도의 자연생태를 최대한 보전하는 범위내에서 소규모 친환경적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심대평 충남지사, 김기배 태안군 부군수 등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안면도 개발은 절실한데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개발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주민소득을 높일 수 있는 최소한의 개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연과 어우러진 가족휴양시설은 고려할 수 있지만 골프장 등 개발은 자칫 환경파괴는 물론 안면도 해안 일대를 오염시킬 수 있어 환경단체와 마찰이 예상된다.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잔디보호를 위해 농약을 많이 투여할 수밖에 없는 데다 비가 내릴 경우 인근 농가나 해안으로 흘러들어 극심한 환경피해가 우려된다.

결론적으로 지난해 국제꽃박람회 성공개최 이후 안면도를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도의 구상이 골프장, 리조트 등 거대하고 웅장한 대규모 개발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자연환경보전이 세계적인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도와 충발연이 제시한 이번 프로젝트는 흔히 타 시·도에서도 구상하고 있는 관광지 개발방안과 차별성도 없어 관광지 개발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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