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투혼’ 보이며 소임 다해
백 정무부시장은 민선 6기 권 시장 취임 직후인 2014년 7월 25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당시 백 정무부시장에 대한 자격여부와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스스로 모든 편견을 깨며 권 시장의 뒤를 든든히 지켜왔다. 특히 ‘여장부’로 불릴만한 카리스마는 정치계와 언론 등을 상대해야하는 정무직 업무에 제격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정무직 외에 맡게 된 보건, 복지, 문화, 체육 분야에서도 섬세하고 추진력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안정된 정책을 펼쳐왔다. 임기 말에는 아픈 몸을 뒤로하고 본연의 업무를 끝까지 챙기는 성실함으로 공무원들의 존경을 받기도 했다.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무릎 연골 파열로 잠시 병원 신세도 져야 했지만 후임자 선정절차가 계속 미뤄지자 수술을 미루고 휠체어에 올라타면서까지 소임을 다했다. 시 안팎에서는 백 정무부시장의 뒤를 이을 후임자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공직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말이 돌 정도다.
백 정무부시장은 “그동안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민선 6기의 정책을 널리 알리고 뒷받침하기 위해 발로 뛰며 노력해 왔다”며 “임기 동안 여러 어려움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