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처음 열린 세계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WFC)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주관행사로 산림분야 올림픽으로 일컬어진다. WFC는 정부와 학계 등 전문가가 참여해 산림정책과 연구결과를 공유해 각국의 산림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2009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WFC는 산림이 갖는 탄소 감축 및 기후변화 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후변화 협약이 맺어지기도 했다. 한국은 2021년 열리는 제15차 WFC 유치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륙별로 돌아가며 개최되고 있고 지난해 총회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렸기 때문에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동북아시아에서 WFC를 열린 전례가 없어 한국의 유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은 6·25 한국전쟁으로 황폐해진 국토를 반세기 만에 산림으로 탈바꿈시킨 일이 주요 성과로 꼽히고 있다.

또 성공적인 산림복원, 산림자원 개발 등의 영향으로 맨살을 드러낸 국토를 푸르게 만들었다는 자부심에서 WFC 유치의 희망을 품고 있다. 산림청은 뉴질랜드·호주·에티오피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차기 WFC 개최지로 아시아가 될 것을 알리고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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