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 특허권 선점서 美 월풀과 동등해 LG는 매년 특허등록건수 1위

국내 가전업체들이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특허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7일 특허청이 분석한 2013~2015년 미국 특허청 세탁기 관련 특허등록 현황에 따르면 LG전자가 235건을 등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월풀 146건, 보시·지멘스 109건보다 2배 가량 많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3건의 세탁기 관련 특허를 등록해 3년간 총 98건의 특허를 등록해 이들 업체의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최근 3년간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5%가 넘는 점유율로 꾸준히 1위를 유지하고, 삼성전자도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업체들이 출원한 기술로는 애벌빨래와 본빨래를 한번에 할 수 있어 편리성을 높인 세탁기, 왼손잡이 사용자를 위해 도어 개폐방향을 바꿀 수 있는 세탁기, 가족 빨래를 분리 세탁하여 가족 개인의 감성을 고려한 세탁기 등이 대표적이다.

의류건조기 분야에서도 LG전자는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16.4%로 월풀(19.3%)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3년간 월풀에 비해 2배가 넘는 90건 이상의 특허권을 획득하는 등 의료 건조기 시장에서도 경재 우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허청은 미국 세탁기관련 특허에서 한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중국 가전업체인 하이얼과 메이디가 각각 GE와 도시바의 백색가전 분야를 인수했다.

특히 하이얼은 지난해 미국 가정용 세탁기 시장 점유율 6위, 특허등록 5위업체인 GE를 인수함으로써 한국업체 추격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세계 세탁기 시장에서 경쟁업체의 추격을 뿌리치려면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혁신적인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이를 특허로 보호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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