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환 충남도의회 제1부의장
[투데이포럼]

6월은 신록의 계절이자 호국 보훈의 달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추모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도내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호국·보훈행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호국 보훈’이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사소하고 아주 작은 일에도 값진 나라 사랑이 들어있다. 우리가 매년 맞이하는 현충일을 맞아도 그냥 쉬는 날로 기억되곤 한다. 올해도 연휴로 인식해 여행이나 취미 생활을 즐기며 조기를 다는 것마저도 귀찮아하지 않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사회나 학교에서 애국에 대한 교육 보다 지금 당장 시급한 입시 위주의 교육에 치중하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확고한 국가관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으니 애국심이 생길 겨를이 없다.

우리 주변에서 6·25 전쟁에 대해 이해가 부족해 누가 전쟁을 일으켰는지 국군이 왜 싸웠는지 수많은 동포들이 피난살이를 해야 했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을 수 있다는 게 현실이다. 그 시대에 피 흘리며 싸우고 살아온 선진 세대가 일깨워야 하는데 대부분 사라져 가고 있어 문제다.

6월 한 달 만이라도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께 그들의 뜻과 고귀한 희생정신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피와 땀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나라 사랑’의 근본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어느 때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도 북의 세력에 동조하는 종북 세력이 사회 각 분야에 들어가 활동하고 있다하니 나라의 장래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4월 어느 언론에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64개국 중 우리나라 국민의 42%만이 조국을 위해 싸우겠다고 응답했고 중국인은 71%, 미국인은 44%의 응답이 나왔으며 64개국의 평균은 61%라는 사실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바 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와 자유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자신을 희생시켜 온 분들의 고귀한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준 국가유공자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한 결 같이 간직하고 있어야 하겠다.

이럴 때일수록 온 국민이 정신을 가다듬고 국론을 한데 모아 국가 안보를 든든히 해야 할 것이다. 호국 보훈의 마음이야 말로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번영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모든 것을 바쳐 나라를 지키신 분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 되기 때문이다. '보훈은 살아있는 사람의 책임, 호국은 우리 모두의 의무'라는 어느 캠페인 문구처럼 다시 한 번 호국 보훈의 의미와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해 정치, 경제, 교육 등 우리 사회 모든 부문이 안정되고 평화적인 통일이 돼 세계적인 강대국으로 발전해가는 바탕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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