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건설人]
직원들 사기진작 최우선
IMF 등 큰 위기 이겨내
빚없어 재무구조도 탄탄
봉사실천위한 삶 최종꿈

정원웅(59·사진) 대웅건설 대표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대웅의 미래로 지목했다.

정 대표는 조직 위기를 차단하는 장치가 바로 직원들의 사기에서 나온다고 자신한다.

정 대표의 ‘웅장한 포부’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직원들과의 소통에서 나온다.

“계룡·태안 본사에 이어 지난해 11월 대전 유성에 대전 사옥을 마련했습니다. 오로지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죠. 조직은 사기를 먹고 삽니다. 인정만 해준다면 어렵더라도 견뎌낼 수 있죠. 적당히 달래주며 억지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사주들도 많겠지만, 대웅은 다릅니다. 생각을 바꾸고 항상 직원들의 편에 있어야만 성공을 이룰 수 있죠. 내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철칙이 지금의 대웅을 만들어냈다고 자신합니다.”

올해로 창업 28년째를 맞은 대웅은 무엇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정 대표의 소신으로, 토목건축사업, 주택사업, 민간사업을 포함해 일반 건설로만, 시공능력 평가액 500억원을 올리는 중견 건설사로 성장했다. 건설사로는 보기 드물게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빚을 지지 않겠다’는 정 대표의 소신이 작동해서다.

정 대표는 크고 작은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해냈다. IMF, 리먼 브라더스 사태도 거뜬히 이겨냈다. 그래서인지 대웅에겐 폭풍 성장기는 없었다. 하지만 정 대표는 급하지 않았다. 그저 앞만보고 천천히 자신의 소신에 따라 한걸음씩 나가갔을 뿐이다.

유성 ‘드리미아’ 도시형 생활주택 등 완판행진, 세종 2생활권 조성공사 주도, 행복아파트 건설 성공적 마무리 등은 품질을 우선에 둔 성실시공과 기술개발 등을 통해 대웅을 세상에 알린 대표 작품으로 남았다. 이는 남다른 도전정신, 끈기, 불도저식 경영을 통해 반드시 성공을 이뤄내겠다는 정 대표의 소신과 신념으로 이뤄낸 결과물이다.

“처음부터 대웅은 어음거래라는 것이 없었어요. 순리를 역행하지 않고 정도를 걸어왔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욕심보다 능력만큼’이라는 철학으로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드리미아 도시형 생활주택을 준공하면서, 황무지같던 봉명동 일부지역의 발전을 이끌었다는 점은 건설인으로서 뿌듯한 자부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대웅의 저력이겠죠.”

‘충남 태안 농사꾼 출신에서 지역 대표 건설인까지’, 정 대표는 이른바 ‘기업인 신화’의 주인공이다. 20대 나이에 염전일로 사업 밑천을 마련해 대웅을 창업했고, 지금은 대웅이라는 웅장한 기업의 수장자리에 올랐다. 건설인으로서 신념과 도전, 남다른 추진력, 사람과 사람사이 신뢰와 함께, 회사 가족을 마지막까지 지켜내겠다는 신념·소신이 기회를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최근에는 늦깎이 만학도로 건양대 요양시설 경영학과 학사모를 쓴 정 대표는 이제 봉사하는 삶도 꿈 꾸기 시작했다. 충청권을 넘어 대한민국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건설인으로 봉사실천을 위한 또 다른 30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이기도 한 정 대표.

“사회복지사라는 또 다른 직함으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저의 마지막 꿈이 될지도 모르죠. 다만 학문적 지식을 완벽하게 갖추고 싶습니다. 그래서 석사과정을 준비하고 있죠. 봉사실천의 삶은 앞으로 저 ‘정원웅’이 살아가야하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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