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레인지 터치스위치 건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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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오후 6시40분경 대전 유성의 한 오피스텔 6층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곧 꺼졌지만, 수백명이 거주하는 공동주택에서 하마터면 큰 소동이 벌어질 뻔했다. 불은 주방 전기레인지 쪽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화재가 난 집에는 전기레인지를 켤 사람도 없었고, 전기레인지 자체 결함도 발견되지 않았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던 소방당국은 집 내부에 있던 고양이를 방화범으로 지목했다.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위에 올라가 발로 터치스위치를 건드려 전기레인지를 작동시켰다는 것이다.

최근 인덕션 등 전기레인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전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 전기레인지 제품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52건이다. 2013년 11건, 2014년 12건, 2015년 22건, 올해 현재 7건 등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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