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갑 박찬우 의원 〈새누리당〉
불균형 해소 원하는 시민 뜻 받들어, 첫 법안 ‘도시균형발전특별법’ 발의
이번 총선 민심 제대로 보여준 선거, 의원들 위기감 가지고 정치 임해야
충남 발전 성장동력 확보 매우중요, 권역별 계획세워 지속적 개발 추진

▲ 20대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한 박찬우 당선인은 “민심을 천명으로 알고 국가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바른 정치를 구현하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뒤로 하고 20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새누리당 박찬우 당선인(충남 천안갑)은 그 동안의 행정가적 경험을 바탕으로 천안의 과제와 비전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천안은 물론 우리나라 도시 대부분의 문제점인 원도심 공동화 현상 해결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1호 법안으로 ‘도시균형발전특별법’을 발의하겠다는 박 당선인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창조적이고 차별화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선 소감을 부탁한다.


“천안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천안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의 승리는 서민경제를 해결하고 천안의 균형 발전을 갈망하는 천안시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모두 함께 잘 사는 천안을 만들어 달라는 천안시민의 염원에 기꺼이 부응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진정성있게 일하겠다. 20대 국회 임기 4년동안 33년간 공직생활의 경험을 토대로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 또 중앙정부에서 정부정책을 기획·추진하면서 쌓은 안목, 지방정부에서 담당했던 지역밀착형 정책추진의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창조적이고 차별화된 의정활동을 펼쳐 천안의 도시 가치를 드높이겠다. 선거과정에서 천안시민에게 약속했던 공약 이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공약이행 방안을 모색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놓쳐서는 안되는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제 작은 약속들을 모으고 모이면 천안의 미래가 매우 밝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인으로 보답하겠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총평을 한다면.

“이번 총선은 역대 선거와는 달리 민심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선거였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당리당략을 앞세워 싸움만 하는 정치권에 경종을 울렸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없다는 경고를 받은 셈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치권이 대오각성해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는 20대 국회를 만들었으면 한다. 저 역시 앞장서서 정치가 바뀔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의 의식과 판단수준이 정치인들 이상으로 높다. 개인의 의사가 강하게 표출되는 민주사회라는 점을 숙지하고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민심을 하늘처럼 받드는 정치를 해야 한다. 20대 국회에 임하는 모든 국회의원들은 ‘우리가 정치를 바꾼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며 또 다시 과거의 국회를 답습하면 국민이 국회에 대해 사형선고를 내릴 것이라는 위기감을 가지고 일해야 할 것이다.”

-천안 지역 최대 현안은.


“수도권 규제 완화 때문에 천안경제가 예전 같지 않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로 인한 폐해는 수도권과 인접한 우리 천안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천안의 경우 2011년에는 200개의 기업을 유치했으나 지난 2014년에는 130곳으로 크게 줄었고, 특히 천안으로 이전한 수도권 기업은 2011년 8곳에서 2012년 7곳, 2013년 1곳, 2014년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한편으로 또 놀란 것은 수도권에는 흔한 지식산업단지(옛 아파트형공장)거의 없다는 점이다. 충남과 충북에 각 1~2개 밖에 안 된다.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를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저는 수도권 규제 완화를 개선하고 국가균형발전정책이 온전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수도권 규제완화가 여의치 않을 경우 차선책으로 수도권 개발 이익이 지역에도 공유될 수 있도록 수도권 개발이익 공유제를 실시하고 지역발전세를 도입해 지역에도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과감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충남까지 범위를 넓히면 어떤 현안이 있는지.


“충남 발전을 위해 필요한 성장동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충남발전을 통해 충남 전체의 경제와 민생 발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여기서 파생되는 연구결과와 기술 등이 지역 전체의 발전으로 어어지도록 하는 산업생태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예를 들면 인프라 구축 등의 활성화가 이뤄진다면 좀 더 거시적인 시각에서 충청의 천안, 아산, 세종, 청주, 내포신도시의 광역권을 한 데 묶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충남 전체의 균형발전이다. 세종시로 인한 ‘블랙홀 효과’와 이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 앞으로 세종시가 중요한 발전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내포신도시 개발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장항선 복선전철도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 정부의 균형잡힌 정책추진과 국책사업 진행을 촉구해서 세종시 때문에 여타 지역이 차별을 받거나 소외를 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최우선 공약은 무엇인가.

“천안의 도심 불균형 문제 해소다. 천안은 원도심 공동화, 동서지역간 불균형 발전이 심각하다. 정부가 추진한 균형발전 정책의 부작용이 역설적 불균형 발전 문제로 대두됐고, 그동안의 원도심 활성화 시책은 단편적이며 체계적이지 못했다. 도시균형발전특별법을 만들어 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실 국회에서 특별법을 통과시키기까지는 상임위와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 의결이 이뤄져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도심균형발전에 성공한 지방자치단체장이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패배의식에 빠져있으면 정말 천안의 미래는 없다. 천안은 지난 20년 동안 천안시 서북부 지역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원도심과 동남권 읍·면지역이 상대적으로 침제되고 낙후된 것은 도시균형발전에 대한 정책과 비전이 없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천안은 도시정책의 패러다임이 ‘질적 성장’과 ‘균형발전’으로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도시계획 차원에서 권역별로 낙후된 지역의 균형발전계획을 만들어 계획적으로 개발 및 재생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역세권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도시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초선의원으로서 우리나라 정치개혁을 위한 각오가 있다면.

“국회에 처음 입성하지만, 중앙정부와 청와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바 있기 때문에 국회에 대한 직·간접적 경험도 상당히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이 아닌 정부 관계자 입장에서 국회를 경험했기 때문에 보는 시각이 달랐던 점은 있겠지만, 나름대로 정치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갖고 있다. 당리당략보다 국가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바른 정치, 헌신적으로 일하는 데 방해가 되는 구조적인 문제를 걷어내는 정치를 구현한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정치개혁이고, 국민이 인정해주는 정치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희망 상임위원회는.


“당에서 함께 논의해야 할 사항이지만 천안을 발전시키고 공약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순위로 국토교통위원회를, 후순위로 기획재정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를 신청했다. 천안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신(新)성장동력 창출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동남권 교통인프라 구축 지원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간) 조기 완공 △수도권 규제완화정책 개선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기능지구사업 활성화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건설 추진 △도시균형발전 특별법 제정 등을 위해서 국토위에 소속되길 바란다.”

-이번 총선을 통해 충남의 여야 구도는 6대 5가 됐다. 그 어느 때보다 초당적 협력과 협치가 필요한데.

“여야간 정치적 대립이야 있을 수 있겠지만 지역발전과 균형발전에 있어서는 이구동성으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초당적 협력체제를 얼마든지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대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이지만, 지금까지 국가적 지원은 부족했다. 지역발전을 위해 충남의 여야 모든 의원이 한 마음 한 뜻을 모아주셔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문화를 만들어 협력과 협치를 이룰 수 있도록 선배의원님들을 많이 찾아 뵐 생각이다. 충남도민 전체가 잘 사는 길이 있다면 체면이나 염치같은 것은 접어두고 먼저 인사하고 먼저 전화하고 먼저 약속을 잡는 자세로 일하겠다.”

-지역민과 충청투데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는 정치가 국민을 위한 새로운 희망이 되어야 한다. 민심을 천명으로 알고, 국가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바른 정치를 구현하겠다. 다함께 행복한 충청과 천안을 만들겠다. 천안을 대한민국 국민이 선망하는 제1의 도시로 만들어가는 길에 우리 지역민들과 독자들의 변치 않는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오늘의 초심을 늘 한결같이 지켜가도록 채찍도 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시기 바란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 박찬우 당선인은?


△1959년 충남 천안 출생 △성균관대 행정학 학사 및 석사 △제24회 행정고시 합격 △안전행정부 제1차관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장 △대전시 행정부시장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사무국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새누리당 천안갑 조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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