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옥천·영동·괴산 박 덕 흠 의원 (새누리당)
지역발전 소임 무거운 사명감 느껴
FTA따른 농업인 특별법 개정 필요
도·농간 교육불균형 해소 경비 확보
소외되는 곳 없도록 열심히 발로뛰어
희망 품고 살 수 있는 동남4군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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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덕흠 의원은 농어업인의 사회안전망 확충, 고령 농어업인에 대한 소득안정화 및 작업환경에 관한 지원 정책과 예산 지원에 필요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대 총선에서 기존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 괴산이 편입되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충북 동남선거구의 맹주로서 국회에 재입성한 박덕흠 의원은 “결코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낮은 자세로 선거과정을 통해 군민 여러분들께 약속드린 동남4군의 ‘더 큰 변화와 더큰 발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괴산군민의 상당수가 선거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기형적인 선거구 획정으로 앞으로 박 의원이 해결해야 할 난제도 적지 않다. 박 의원을 만나 20대 국회 의정활동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재선에 성공했다. 당선소감을 부탁드린다.

“다시 한번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과 기회를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선거구 획정 문제로 상심이 큰 가운데도 불구하고 큰 차이로 지지해 주신 괴산군민 여러분들께 더욱 열심히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주민 여러분들과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 동남4군이 발전하느냐, 정체되느냐는 기로에 선 중차대한 시점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군민 여러분들께서 지역발전의 소임을 맡겨 주신데 대해 무거운 사명감을 갖는다.”

-20대 국회에서 가정 먼저 추진하고 싶은 법안은?

“먼저, 농촌지역은 FTA 등 수입개방화로 인해 피해가 심각하다. FTA 농어촌상생기금 조성 및 시행을 위한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조세특례제한법',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등 세 건의 법률안의 개정이 필요하다. 여야가 만든 FTA농어촌상생기금에 대해 미흡하다는 염려도 있지만, 지금은 이 기금을 어떻게 활용해 농어촌에 효과적으로 환원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도적인 기반을 만들어 FTA농어촌상생기금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농촌지역인 동남 4군 군민 어르신을 위해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통해 농어업인의 사회안전망 확충, 고령 농어업인에 대한 소득안정화 및 작업환경에 관한 지원 정책과 예산 지원에 필요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고 하고 있다. 또한 도·농 간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농촌학교 학생의 교육지원 경비의 확보는 물론, 지역에 맞는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그 외에도 지자체의 재정 확충과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한 고향세 도입 법률안과 농촌지역의 대표성을 담보할 수 있는 선거구 재획정에 관한 법률개정과 헌법소원도 고려하고 있다.”

-20대국회가 해결해야할 과제는?

“16년 만의 여소야대 구도와 20년 만의 3당 체제가 등장하는 새로운 정치지형이다. 제3당의 출현과 새로운 정치구도에 유권자들이 어느 정도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존정당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큰 것이 현 정국의 이유라고 본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표로 보여주신 새누리당에 대한 실망감을 잘 알고 있다. 먼저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한사람으로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뜻을 겸허히 받아드리고 꼭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을 이루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19대 국회는 국회 선진화법을 악용해 국민의 뜻은 뒷전으로 하고 자신들의 이익에만 매몰돼 정쟁만 일삼고, 꼭 필요한 기능은 하지 못해 '식물국회'라는 비판을 받았다. 오랜 기간 동안 정치에 대한 비판과 불신이 쌓인 상태에서 19대 국회의 무력함은 정치에 대한 극도의 불신을 키운 것 같다. 20대 국회에서는 말로만 국민의 대리인을 외칠 게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대립의 정치가 아닌 배려와 대화의 정치, 설득과 포용의 정치를 통해 실종된 정치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통령의 남은 집권 후반기가 여소야대 국면으로 인해 식물상태가 되지 않도록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과 대화와 소통을 하며 박근혜 정부의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오로지 국민 여러분만 바라보며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며 민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선거기간 중 어려웠던 점과 보람된 점은.

“20대 총선의 출마의 변을 밝히면서 불법, 탈법 선거는 지양하고 군민들 보시기에 떳떳한 클린 선거를 하겠노라 선언을 했다. 하지만 큰 지지도 차이로 리드를 하고 있던 저는 선거기간 내내 흑색선전과 싸워야만 했고 급기야 상대 후보자 부인에게 폭행죄로 고소를 당하는 일까지 겪었다. 진실을 밝히는 동영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는커녕 유세나 SNS 등을 통해 저를 파렴치한으로 만들었다. 상대후보 측의 끊임없는 네거티브 전략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정책으로 선택받고자 노력하는 점이 무엇보다 어려웠다. 하지만 동남4군 군민 여러분들께서 네거티브에 흔들리지 않으시고 변함없이 지지해 주시고 오히려 위로해 주시는 것을 보았을 때 저의 진심이 통한 것 같아 기뻤다. 당선 된 후에 군민 여러분들께서 자기 일처럼 기뻐하시며 지역발전에 기대감을 나타내는 것을 보았을 때 보람도 느꼈다.”

-앞으로 지역구 활동 계획은.

“괴산군 편입으로 인해 충북도 면적의 3분의 1이나 되는 지역구를 관리해야 하는 점에 대해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하지만 저는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낮은 자세로 더욱 부지런히 발로 뛰며 어느 한 곳 소외되지 않도록 직접 발로 뛰며 군민들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노력했다. 발로 뛰는 실천력과 행동력, 그리고 균형있는 발전을 통해 지역구 어느 한 곳이라도 소홀하지 않도록 하겠다. 우리 동남 4군은 농촌경제 및 관광 활성화 문제, 교육재정 확충 및 교육 경쟁력 강화, 산업단지 기업유치 문제 등의 공통의 과제가 있으며, 각 군에 주요 당면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모든 문제들이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하나 준비해 침체된 동남4군 발전의 디딤돌로 만들겠다. 서민과 농민 여러분들이 기댈 수 있는 민생정치를 하고, 중산층과 청년, 어르신들이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는 동남4군으로 만들어 그동안의 사랑과 지지에 꼭 보답하겠다.”

-도민과 지역구 주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도민과 보은·옥천·영동·괴산 군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우리 충청북도는 한반도의 중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고착화된 양당 구도로 인해 정책적으로나 행정적으로 소외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정치적으로도 우리 충청권을 주목하고 있다. 이런 기회를 우리 충북의 경제적 발전, 정치적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 충북은 그동안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당당하고 자신있게 우리의 의사를 밝히고 충북의 발전을 고민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군민 여러분들께서 제게 맡기신 지역발전의 역사적 소임을 잘 알고 있다. 충북 발전을 위해 여야 지역구 당선자들과 함께 소통하고 화합해 충북을 살리고 국가를 발전시키는 상생의 정치, 민생의 정치, 나눔의 정치에 매진하겠다.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성원을 결코 잊지 않고 한 표 한 표에 담아주신 마음, 진실하게 지켜 꼭 지역발전을 이루겠다.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대담·정리=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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