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대담=최진섭 대전본사 경제부장
수출확대 위한 품목발굴 등 신속 대응, 농수산 미래 책임지는 모범기업 될것
올 3월 ‘aT의 행복한 변화’ 책자발간, 사례적용 통해 농식품산업 발전 기대
조절위원회 거쳐 농산물 수급 안정화, 서울 양재동 센터 ABC로 허브기지화
얍(YAFF) 미래형 인재육성 큰 역할, 청년일자리 찾기 도움·연계활동 진행

▲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올해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에 대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 및 전략품목 집중 발굴·차별화로 신규 채널확보·마케팅 강화 등 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해 현지 소비 창출에 주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농민의 위상이 떨어지면 농업 관련 부처와 공공기관도 힘이 빠지고 결국 농업의 모든 산업이 동반 추락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 스스로 품격과 위상을 높이고 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국내 농식품 산업 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2011년 부임해 3년 임기를 마치고 2년 연속 연임이라는 공공기관 장으로서는 선례가 없는 기록을 세운 김재수 aT사장을 만나 올해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 가격 수급불안정 유지, 대전·충남 농식품 산업의 전망 등 aT의 역할 이야기를 들어봤다.

-2011년 aT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2년 연속 연임된 유일한 공공기관장이 됐다. 마음가짐도 새로울 것 같다.

“2011년 사장으로 부임한 이래, 그동안 농진청장, 농림부 차관 등 농업분야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추진에 있어 늘 창의와 혁신, 변화를 강조해 왔다. 그동안 변화 무쌍한 글로벌 경영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 개발과 발굴을 적극 지원해주는 조직문화 정착에 노력해 왔고, 우리 농수산식품의 미래를 책임지고 지켜나가는 모범적인 공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하지만 현재 공기업과 공공기관장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대부분 부정적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따라서 공공기관에 종사하는 리더와 임직원들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스스로의 격을 높여 나가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이제 기술을 이용해 경제를 일궈 나가고 땀 흘려 돈을 벌어들이는 시대는 지나갔다. 사회 각 부문에서 각자의 상황에 알맞은 모델들을 개발해 품격을 갖춰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품격있는 공기업이 되기 위해서 기관장부터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고 솔선수범의 정신으로 기업과 국가의 품격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최근 aT에서 발간한 'aT의 행복한 변화'에 대한 취지 및 내용을 설명한다면.

“최근 농업은 먹는 농업에서 벗어나 바이오, 관광, 의료, 식품산업 및 1차·2차·3차 산업이 융복합한 6차산업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 공사는 국내 유일의 농식품 수출·유통·수급·식품산업육성 전문 기관으로서 그동안 추진했던 혁신적 사업의 사례를 모아

지난 3월 18일 ‘aT의 행복한 변화’책자를 발간하게 됐다. 책에는 중국 온라인 시장지출, 학교급식 안전망 구축, 선제적 수급조절 시스템 마련, 농식품기업 종합지원센터 설치, 농식품 유통교육 혁신 등 53개의 사례가 담겨졌다.이 책을 통해 공사의 노하우와 경험을 농업인, 식품산업 종사자, 기업, 유관기관 및 국민들과 나누고, 각자의 상황에 맞게 벤치마킹해 우리 농업과 식품산업이 한 단계 도약·발전하기를 기대 한다.”

-올해 aT의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은 무엇인가. 특히 대전세종충남지역의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 계획인가.

“올해 aT의 농식품 수출 지원방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 및 전략품목 집중 발굴·차별화로 품목 경쟁력 확보’를 하는 것이다. 특히 FTA와 온라인·모바일 등 신규 판매채널 확보를 위한 마케팅 강화 등 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해 현지 소비 창출에 주력 할 것이다. 지난해 대전·세종·충남지역의 농수산식품 수출실적은 약 9억 8000만 불로 국가 전체 수출실적(80억 불) 중 약 12.3%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경기(26억 불)와 부산·울산(11억 불) 지역에 이은 농수산식품 수출 주요 지역이기 때문에 신선 농산물(과일류, 채소류, 화훼류 등)을 중심으로 전략품목을 발굴해 해외시장으로 확대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특히 충남의 대표 수출품목인 인삼을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한 다각적인 지원을 할 것이며 세계적 명품으로써의 이미지 확보에 힘 쓸것이다.”

-농수산물가격 수급불안정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있다면.

“농산물 수급안정은 정확한 수급정보 확보, 효과적 분산, 그리고 비축, 방출 등 실물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때에 농산물 수급의 불안정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aT에서는 수급조절위원회를 통해 농산물의 선제적 수급안정을 도모할 것이다. 또 수급정보 공동플랫폼을 활용한 농업 빅데이터를 구축·관리해 효과적인 수급정보전파에 노력할 것이며 온라인 수급종합상황실을 활용한 주요품목별 종합수급상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적기 수급대책을 마련 중이다.”

-농식품 분야 미래인재 육성프로그램인 얍(YAFF)은 어떤 프로그램인가.

“현재 aT는 농식품분야 인재육성 및 일자리창출을 위해 ‘대한민국 농식품미래기획단, 얍(YAFF:Young Agri-Food Fellowship)’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얍 회원수는 2694명(국내 2136명, 해외 558명)으로 대전충남세종 회원수는 272명이다. 얍(YAFF)은 대학생들에게 농식품산업이해와 관련 직업체험, 인재육성, 최종취업으로 연결되는 농식품 인재육성 포탈 서비스로 접근하고 있다. 또한 청년 고용절벽 해소하고 급변하는 채용시장에 대한 다양한 취업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대학생 일자리소통 취업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는 대전세종충남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 관내 강소식품기업 탐방, 공사 유통사업 현장체험, 현장체험 연계 사회공헌활동 등 청년 네트워크 구축을 할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한 바 있다. 향후에도 취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대학생들의 일자리 찾기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최근 서울 양재동 aT센터를 새롭게 리모델링해 ABC(Agriculture Business Center)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지 설명한다면.

“aT는 2014년 9월 본사 나주 이전 등 농업 관련기관들의 지방이전으로 수도권 고객 접점이 절실한 가운데, 양재동 aT센터를 농식품 비즈니스를 위한 개방·공유·소통·협력의 장으로 마련하고, 농식품 부문 정부3.0, 창조·융합의 허브 기지화를 위해 ABC 사업을 추진했다. 창조마당, 농식품 전문 북카페인 ‘Hello aT’, 농식품 비전전시관, aT 스마트 스튜디오, 청년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사업 추진 등을 통해 aT센터가 농식품의 가치 확산을 이끌어 가는 농업메신저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정리=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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