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 도종환 의원 “신뢰받는 정치·책임지는 정치·깨끗한 정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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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흥덕 도종환 의원 “신뢰받는 정치·책임지는 정치·깨끗한 정치하겠다”
  • 이완종 기자
  • 승인 2016년 04월 26일 19시 36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4월 27일 수요일
  •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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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흥덕 도 종 환 의원 (더불어민주당)
■ 대담=홍순철 정치부장
KTX 세종역·국정교과서 저지에 앞장
지역발전 견인 ‘국비 확보’위해 집중
희망주지 못하는 정치인 존재이유없어
언제나 낮은 자세로 서민과 함께할 것
▲ 도종환 의원은 충청권 현안이 된 KTX세종역 신설 저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자 시인인 도종환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청주 흥덕 지역구 국회의원이 됐다. 도 의원의 당선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노영민 의원의 불출마에 따라 청주 흥덕 구원투수로 긴급 기용돼 새누리당 후보와의 치열한 일전을 치르게 된 것. 결국 도 의원은 흥덕유권자의 선택을 받았고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무거운 책임도 안게 됐다.

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으로 충청권 현안이 된 KTX세종역 신설 저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정교과서 등 산적한 문제를 풀기 위해 동분서주할 예정이다. 도 의원의 향후 구상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당선을 축하드린다.

"먼저 청주를 위해 일하게 해주신 흥덕구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유권자들에게 진심 하나로 다가갔던 점이 평가받은 것 같아 무척 기쁘다. 무엇보다 신뢰받는 정치, 책임지는 정치, 깨끗한 정치, 권력을 선하게 쓰는 정치로 정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선거를 되돌아보면.

"정치에 대한 불신, 경제적인 고통, 보육과 교육에 대한 고민 등 많은 시민들이 삶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다. 한 분 한 분 더 귀담아 듣고 해결하고 싶은 내용들도 많았지만 시간 관계상이나 후보 신분상 그렇지 못해 매우 아쉬웠다. 여론조사 결과도 그랬지만 말하지 않은 다수의 의견은 무엇일까 하는 점도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한정된 선거운동으로 인해 다양한 사람들의 심도 있는 의견을 들을 수 없었던 아쉬움은 이후에 천천히 해결할 생각이다."

-지역 현안 중 가장 시급한 현안은.

"청주산단 경쟁력강화사업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흥덕구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이다. 경제는 물론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심재생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다만 어려운 사업인 만큼 저를 비롯한 모든 관련 주체들이 잘 협력해야만 성공시킬 수 있다. 첫 단계인 연구용역이 본격화 됐다. 청사진을 세우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겠다. 그리고 원활한 국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집중적으로 신경쓰겠다."

-재선의원이 됐다. 의정 활동 목표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을 계속할 생각이다. 대학 구조개혁이 시작되고 있다. 구조개혁이면 좋은데 교육부는 구조조정을 하려 한다. 방식은 평가를 통한 퇴출, 정원 축소, 학과 통폐합 위주다. 그 대상은 주로 지방대학이다. 충북의 대학들은 낮은 등급을 받고 있다.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입학생 부족으로 자연스럽게 문을 닫는 대학이 나올 것이다. 지방대·전문대가 그 대상이 될 것이다.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안 된다. 퇴출이 아닌 대학 공영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진행 중이다. 더민주당은 국정화 금지법, 교과서 다양화에 관한 법률 제정을 당론으로 내놓고 있다. 국민의당과 면밀히 협의해 국정교과서를 다양한 검인정 교과서로 되돌리는 일을 주요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국립 현대미술관 청주관이 수장고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청주관으로 개원키로 했고 예산도 600억원 편성됐다. 청주관이 문화공간으로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 문학진흥법 기본계획을 아직 못 세우고 있다. 이 법에 따라 국립 한국문학관을 건립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대구에 내려가 대구에 주겠다고 했다. 공모도 안 하고 특정 지역에 주면 안 된다. 공모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겠다. 제가 제정한 법 중 지역문화진흥법이 있는데 문화도시 조항이 포함돼 있다. 법률에 근거한 문화도시가 지정되면 국비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경주 역사문화도시에는 20년간 1조 7000억원 지원된다. 청주가 법에 근거한 문화도시로 지정받도록 청주시와 긴밀히 협의할 생각이다.”

-지난 4년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 느낀 점이 있다면.

"국회의원 개개인이 입법기관, 헌법기관인데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여야가 법안을 심의하면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심의하고 결정하고 책임져야 한다. 그런데 청와대가 의회에 깊숙이 개입해 여당을 거수기로 만들어 버리니 야당 의원으로서는 좌절하게 된다. 국민이 비통해하고 통곡하고 슬퍼할 때 그 옆에 가는 게 정치다. 대표적으로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 때 같이 슬퍼하고 그들을 위해 노력하는 게 정치다. 어느 순간부터 이 문제가 가진 심각성을 왜곡·축소하거나 특정 세력을 동원해 조롱하는 국면이 됐다. 대통령을 비롯한 여당의 비정함, 눈물 흘리는 국민을 조롱하는 야만적인 사회로 후퇴하는 모습을 보며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싶었다. 이러니 국민이 정치를 불신한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제일 많이 경험한 게 정치 전반에 대한 불신, 비난, 욕설이었다. 너희 밥그릇만 생각하지 말고 국민들의 밥그릇을 생각해 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국정 교과서 저지를 위한 앞으로의 활동은.

"아직 국민의당과 협의가 안 됐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이상돈 당선인이 '민생 먼저 하고 천천히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를 포함해 국민의당 의원들이 우리 당에 있을 때 모두 동의했다. 두 당이 힘을 합치면 국정 교과서를 다양한 검인정 교과서로 되돌리는 것이 어렵지 않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행정예고 때 반대 여론이 월등히 높았는데도 추진한 것은 국민의 뜻에 어긋나는 행정을 한 것이다. 국회 차원에서 되돌려야 한다. 교육부가 밀실행정을 하고 있다. 집필진을 공개하지 않은 채 교과서를 복면 집필하고 있다. 집필 기본계획도 공개하지 않았다. 오는 7월까지 집필 끝내고 검토 단계 들어간다는데, 보통 2년 이상 걸리는 것을 아주 단기간에 진행하는 것이다. 이 부분을 국회 차원에서 검증하겠다. 올해 3월부터 쓰는 초등 국정교과서 사회 교과서를 보니 위안부 용어와 사진을 뺐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해서도 계엄군에 의한 발포 등 중요한 대목을 희석하거나 빼고, 유신 부분을 덜어냈다. 정권의 의도가 개입된, 정권 편의주의 교과서를 만들면 안 된다. 학계의 보편적 학설이 반영되는 교과서이어야 한다."

-KTX 세종역 신설 저지를 위한 대책은.

"국토 운영 계획, 효율성 등에 기초해 재정 지출이 이뤄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세종역 신설은 막아야 한다. 세종역은 오송역에서 불과 15㎞ 떨어져 있고, 충남 공주에서 20㎞ 떨어져 있다. 세종역이 신설된다면 KTX가 지하철 수준이 된다. 국토 운영의 효율성·합리성을 따져볼 때 성사돼서는 안 될 공약이다. 오송역은 세종시의 관문역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다. 이용객 수도 올해 5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다. 전체 KTX역 가운데 9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으로 의정 활동 계획은.

"이제 지역구를 책임지는 재선 의원인 만큼 보다 중량감 있는 활동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여소야대 국면이 조성된 만큼 입법과 예산 측면에서 이전보다 나은 상황이 펼쳐지리라 본다. 청주 발전을 위해서는 국회의원 간 팀워크도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의원들과 상의해 구체적인 의정 활동 계획을 잡으려 한다. 지금까지 진행해 왔던 의정활동의 완결도 중요하다. 국정교과서 문제는 여전히 살아 있는 이슈인 만큼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야당 의견이 유사한 만큼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누리과정 예산 국가부담 문제도 지방교육재정 확대 등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시인으로서의 활동은.

"4년간 쓴 원고로 다음 달 시집을 낼 계획이다. 의정활동을 하며 시를 쓴다는 게 불가능할 것 같지만 비례대표였기에 4년간 국회바깥에 있을 때와 똑같이 시를 썼다. 문학정신을 계속 지니고 산 것이다. 국회의원을 하면서 시를 쓴다는 것을 우리나라 정치판에서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빅터 위고는 상원의원을 지낸 뒤 레미제라블을 썼고, 괴테는 바이마르공화국 장관을 했고 나중에 파우스트를 썼다. 프랑스의 앙드레 말로 역시 장관을 하면서 작가로서 훌륭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 4년간 문학정신 버리지 않았는데, 앞으로 4년간 문학과 정치를 모두 잘할 수 있는지 평가를 받아보겠다."

-마지막으로 유권자에게 한 말씀.

"길거리에서, 상가에서 저를 따뜻하게 반겨주셨던 유권자들 덕분에 힘들었던 선거운동을 이겨낼 수 있었다. 영혼이 있는 정치, 기존의 정치와는 다른 정치, 불가능하다고 포기하지 않는 정치를 통해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겠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정치인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점 가슴 깊이 새기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 저를 믿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언제나 낮은 자세로 함께 하겠다는 약속 꼭 실천하겠다."

정리=이완종 기자 lwj@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