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이은권 의원 〈새누리당〉
새누리 총선참패 신뢰 회복 계기돼야, 원도심 공동화 중구의 가장 큰 문제, 원도심 공동화 중구의 가장 큰 문제
옛 도청부지·목척시장 정상화 시급, 아쿠아월드-동물원-뿌리공원 연결, 국회 개원직후 건립추진단 구성계획
전문성 살려 국토교통위 맡고 싶어

▲ 이은권 새누리당 당선인(대전 중구)이 원도심 활성화를 비롯해 젊음이 느껴지는 문화·예술의 중구를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지난 선거운동 기간 내내 줄기차게 ‘청춘 중구’를 외친 새누리당 이은권 당선인은 당선증을 받은 뒤에도 대전 중구를 젊게 만들기 위한 생각과 고민에 여념이 없다.

원도심 활성화라는 중구의 숙원 해결에서 나아가 중구를 젊음의 활기가 느껴지는 문화·예술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과거 구청장 시절부터 고민했다는 이 당선인은 핵심 공약인 보문타워 건립을 중심으로 아쿠아월드-야외음악당-플라워랜드-동물원-뿌리공원을 연결하는 관광로드맵을 ‘마스터 플랜’으로 소개했다.

이와 함께 초당적인 협치와 스스럼없는 소통으로 지역민에게 더 낮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먼저 지역민들에 당선 인사를 부탁한다.

“중구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이번 선거는 중구와 대한민국에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바라는 민심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중구 구석구석을 누비며 많은 분들을 만나 경청하고 소통했다. 그때 지역민께 했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 중산층과 서민이 더불어 잘사는 나라, 정의로운 복지국가로 보답하겠다. 그리고 국민을 무서워하고,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저와 경쟁을 했던 후보들과 지지자들에게도 위로와 감사 인사를 드리며, 그분들의 공약, 따끔한 지적과 질타를 모두 수용·검토해 지역 발전에 필요하다면 추진해 나가겠다.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구민을 섬기며 실천하는 국회의원이 돼 행복한 중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20대 총선 결과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참패로 국회는 많은 변화를 겪을 것이다. 국회는 3당 체제의 구도로 어느 때보다 대화와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며, 야당의 도움 없이는 아무리 중요한 법안과 정책도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다. 오직 민생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저는 새누리당의 참패 원인 중 하나만 꼽자면 경선과정에서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줬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뿐만 아니라 각종 모순과 폐단이 드러난 만큼 혁신의 새누리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대대적 개혁이 감행돼야 한다. 또한 반성과 자숙으로 국민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새롭게 구성되는 새누리당은 국민을 중심에 두고 국민 곁에 다가서는, 친박(친박근혜)계도 비박(비박근혜)계도 아닌, 오직 ‘친민생’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저부터 변화와 혁신에 나설 것이다.”

-지역 문제를 짚어보자. 중구와 대전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이 있는지.

“중구에서 가장 시급한 점은 원도심 공동화로 인한 경제침체라 생각한다. 사실 공동화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는 비단 우리 중구 뿐만 아니라 대도시에서도 일어나는 비슷한 문제다. 이러한 원도심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초단체의 열정과 광역단체의 의지, 중앙정부의 제도적 뒷받침과 지원이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구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옛 충남도청 부지를 국비로 사들이고 도청 뒷길과 충남학원 앞 도로 사이를 서울 인사동 거리처럼 조성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예술인의 거리로 만드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은행동 옛 목척시장 지역 조합을 하루 빨리 정상화해 원도심 부활의 전기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구청장 시절부터 중구 발전에 대한 ‘마스터 플랜’을 갖고 있었다. 핵심 공약인 보문타워 건립은 대사동 5거리에서 아쿠아월드를 거쳐 야외음악당, 플라워랜드, 동물원, 뿌리공원 등을 연결하는 관광 로드맵의 초석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옛 충남도청 부지에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대학을 유치해 젊음의 활기가 느껴지는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현재 특정 대학과 유치에 대한 사전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대전의 현안도 중구 발전을 위한 현안과 함께 가고 있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원도심 재생사업에 선정돼 25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여기에 250억원의 시비를 포함한 500억원을 활용해 원도심 발전의 구심점을 구축하는데 역량을 보태겠다. 도시철도 2호선은 트램으로 만들겠다는 대전시장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을 것이다. 시민의 의견이 그 뜻과 부합된다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해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 밖에도 대전은 KTX 서대전역 증편, 호남선 서대전~논산 간 직선화, 목포 여수 연장 문제에 직면해 있다. 얼마 전 새누리당 소속 충청권 국회의원들과 정례적 모임을 통해 충청권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당내 의원들과 소통을 통한 협의를 이루고, 나아가 야당 의원들과 초당적 협력 구성체를 만들어 호남 의원들을 설득할 것이다.”

-임기 내 최우선 공약은 무엇이고, 공약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가.


“보문타워 건립으로 대사동 5거리에서 아쿠아 월드를 거쳐 야외음악당, 플라워 랜드, 동물원, 뿌리공원 등을 연결하는 관광로드맵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 최우선 공약이다. 이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20대 국회 개원이후 바로 보문타워 건립추진단을 구성하고 주민공청회를 열어 대전시민에 사업설명을 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다. 아울러 우리 대전과 중구의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20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를 맡고 싶다. 도청이전특별법을 통한 옛 도청부지의 활용과 호남선철도 직선화 및 서대전역 KTX 증편, 목포 여수 연장은 국민 편의와 국토 균형발전의 명분으로 조속한 시행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또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예산 및 기업유치 확대, 주거환경 개선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재건축사업의 조속한 추진, 효율적인 그린벨트 관리, 주택 건설 방향과 실질적 동향 파악으로 주거안정지원,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을 통한 국토 균형발전 도모 등 현안과 가장 밀접하며 저의 전문성과 부합된다고 생각되는 만큼 국토위에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사실 최우선 공약이 따로 없이 실천을 위한 공약만을 약속했다. 모든 공약 하나 하나가 구민과 시민,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모든 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초선 의원으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특히 우리나라 정치개혁을 위한 당선인의 각오는.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은 냉엄하다. 안보와 경제는 동시에 위기에 직면해 있다. 체제가 불안한 북한은 핵 위협 등으로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동북아 정세는 요동치고 있으며, 심각해지는 양극화와 저출산, 수출 급감, 최악의 청년 실업 등으로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은 상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금융·노동·공공·교육의 체질을 바꾸는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 그리고 대대적인 쇄신으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여·야간 초당적 협력으로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한편, 표류하고 있는 민생법안을 조속히 처리하고 국민에게 신뢰 받는 정치가 돼야 한다.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서민이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이 만들어진다. 저는 ‘서민이 새로운 희망을 갖는 대한민국’, ‘민생 안정과 경제활성’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자 한다. 정치혁신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실현하고 경제민주화와 국민복지가 함께 성장하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건설하겠다. 또 여야를 막론하고 초당적 협력관계를 모색해 협치를 이루고 소통의 정치로 국민만 생각하는 민생국회를 만들어 책임감 있는 대안으로 더 낮게, 더 가까이, 국민과 함께 달려가겠다. 특히 대전은 이번 선거에서 여당 3석, 야당 4석으로 확정되면서 상생과 협치가 중요하게 부상했다. 국가와 자역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께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지역민과 충청투데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살맛나는 중구, 살고 싶은 중구, ‘청춘중구’를 반드시 이루겠다. 선거기간동안 줄기차게 청춘중구를 외치며 지역민을 만나왔다. 어르신들께는 활력 있는 중구를 만들어 청춘을 돌려드리겠다. 여성과 어린이들에게는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안전한 울타리 역할을 하겠다. 젊은 청춘과 함께 호흡하며 열심히 달리겠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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