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7명 10여년간 1000여만원 이웃돕기 쾌척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과 같이 넉넉지 못한 상황에서도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한 이들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불우이웃 돕기에 쾌척한 구두미화회 회원 7명.

백현석(57) 회장은 지난 20일 오전 10시 동구 용운동사무소를 방문, 어려운 이웃에게 써 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백 회장은 "어려운 사람이 또 다른 어려운 사람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며 "지금도 매우 풍족한 편은 아니지만 옛날보다는 나아졌다는 생각에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이웃사랑을 펼쳐온 것이 모두 1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위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여느 친목단체와 다름 없던 이들이 처음 이웃사랑의 따뜻한 손길을 펼친 것은 지난 94년. 자신들의 옛 모습과 흡사한 한 이웃의 사정을 듣고 선행을 시작했다.

백 회장은 "회원들 모두가 어렸을 적 배고픔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고 자라 힘든 걸 안다"면서 "아픔을 직접 겪어 이웃들의 그것도 내것으로 다가온 것이 선행의 원동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장학회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확히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계획 초기 단계지만 모임이 있을 때면 규모와 선발 기준 등을 논하며 이야기꽃을 피운다.백 회장은 "물질보다는 마음이 풍요로워야 진짜 부자 아니겠느냐"면서 "정말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지 이웃과 사랑을 나눌 수 있다"며 이웃사랑의 실천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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