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창·김청수 교수 PITA 수술 시행
절제 흡인기로 피막 안쪽 편도만 제거
회복속도 빨라 시간·경제적 부담해소

▲ 왼쪽 이동창 오른쪽 김청수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이 대전·충남지역 최초로 편도, 아데노이드 환자 대상 전동식 피막내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PITA)을 성공했다.

목 안쪽과 코 뒷부분에 위치한 편도, 아데노이드는 세균 등으로부터 일차적으로 우리 몸을 방어하는 조직을 말한다.

이것이 비대할 경우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유발, 얼굴형태 변형, 소아의 성장·발달 저하, 반복적인 부비동염, 중이염, 목감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대부분 5세 전후까지 커지다가 이후 작아지면서 증상이 호전되는데, 구강호흡과 코골이가 지속될 경우 수술치료를 권장한다.

기존의 편도수술은 소아와 성인 모두 편도를 완전 제거하는 방법으로 진행돼 왔다. 따라서 편도막과 붙어 있는 인두 근육의 손상으로 인해 수술 후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지연성 출혈로 인한 2차 수술의 위험성도 지니고 있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이동창, 김청수 교수는 기존 수술의 단점을 보완, 피막 안쪽의 편도만을 미세 절제 흡인기를 이용해 제거하는 방법으로 수술을 시행했다. 이 PITA 수술은 다른 정상 조직에 상처를 주지 않기 때문에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

또 기존의 편도 제거 수술을 했을 경우에는 정상적인 식사까지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PITA 수술의 경우에는 3~5일째부터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하다. 수술 시간은 15~20분 소요된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청수 교수는 "소아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아이의 성장발육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줘야 한다"며 "이번 PITA 수술이 통증 때문에 수술을 망설였던 부모와 아이들에게 희소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그동안 환자분들이 수술을 위해 수도권 병원을 찾아야 했던 불편함과 시간적·경제적 부담 역시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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