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폐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 폐암환자 80% ‘3기이상 진행’ 발견
특정증상 없어… 흉부CT로 위치파악, 수술·방사선 등 적합한 치료법 시행
도움말=김영진 건양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

폐암은 기관지나 폐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발생빈도는 전체 암 중 4~5위 정도지만 암 사망에 있어서 남녀 공동 1위를 점하고 있는 가장 위협적인 암이다.

폐암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진단 당시 수술적 절제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1, 2기 환자가 전체 폐암 환자의 20% 밖에 되지 않으며 80%의 환자가 3기 이상으로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이 되기 때문이다.

전신 전이가 이미 발생한채로 발견되는 4기 환자도 40% 이상이며, 수술 후 약 50%에서 재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진단 후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폐암에 대해 건양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김영진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폐암의 종류

폐암의 종류는 조직학적 소견으로 구분을 하는데 크게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으로 분류한다.

소세포암은 비소세포암에 비해 좀 더 전신전이를 잘 일으켜 수술적 치료보다는 항암화학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하게 되며 비소세포암은 또 기관지에 주로 생기는 편평상피세포암과 폐에서 많이 생기는 선암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과거에는 편평상피세포암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선암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

폐암의 대표원인은 흡연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비흡연성 폐암의 원인은 간접흡연, 라돈, 비소, 니켈, 석면, 방사선 노출 등의 환경 및 직업적인 원인, 대기오염, 미세먼지, 만성폐쇄성폐질환과 폐섬유화증 등의 폐질환, 드물지만 결핵을 앓고 지나간 자리에 만성적 염증이 지속된 경우, 유전적 소인 등이 관련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폐암의 증상

폐암은 아쉽게도 특징적인 증상은 없다.

폐암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일반적으로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우선 폐암 덩어리에 의한 증상으로 기침, 가래, 객혈, 호흡곤란, 가슴통증, 쉰 목소리 등이나 이러한 증상은 다른 질환에서도 관찰되는 증상이다.

또 폐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돼 나타나는 증상이다. 뇌로 전이가 되면 두통, 몸의 일부에서 감각 및 운동저하,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뼈로 전이가 되면 그 부위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골절이 될 수도 있다. 그 외 간, 부신 등에 전이가 된 경우 둔한 통증 및 전신 쇠약감을 느끼기도 한다.

◆폐암의 진단

폐암이 의심되면 진단을 위해 흉부 CT를 촬영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다.

확진을 위해 암세포 채취가 필요한데 객담세포 검사, 기관지내시경검사, 경피바늘조직검사, 흉수천자검사 및 흉막조직검사 등을 하게 된다. 폐암으로 확진이 되면 치료 결정을 위해 병기설정을 하게 된다.

이 때 원격 전이여부 판단을 위해 전신 PET-CT, 골스캔, 뇌CT 또는 MRI 검사를 시행한다. 설정된 병기가 수술을 할 수 있는 초기폐암인 경우에는 폐기능 및 심장기능 검사를 추가적으로 하게 된다.

◆폐암의 치료

폐암 치료법은 크게 수술치료,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치료가 있다.

수술치료는 암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폐는 크게 좌측 폐와 우측 폐가 있으며 다시 좌측 폐는 상엽과 하엽으로, 우측폐는 상엽, 중엽, 하엽으로 나뉘어 있다. 폐암 수술은 암덩어리가 포함되어 있는 폐엽 절제를 기본으로 한다.

절제방법으론 가슴을 열고 하는 개흉술, 비디오 흉강경을 이용한 수술, 로못수술을 이용하게 되는데 위치와 병기 등에 따라 각각 적합한 방법을 택하게 된다. 최근에는 의료장비의 발달로 비디오 흉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수술이나 방사선치료가 국소부위 암을 치료하는데 비해 항암화학치료는 전신 여러 곳의 암을 치료한다.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부작용

가장 흔한 증상은 수술부위의 통증과 호흡 불편감이다. 그러나 적절한 통증조절과 호흡치료를 하게 되면 서서히 회복된다. 그 외 합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발생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

건양대병원 흉부외과 김영진 교수는 “폐암은 특징적인 증상도 없고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이라며 “따라서 폐암 발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흡연을 하지 않고 올바른 식생활습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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